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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의외로 가려움 많아......우리나라 환자 43.1% 가려움 호소
박상진 기자
수정일 2018-07-23 09:31
등록일 2018-07-23 09:31
▲사진출처=강남동약한의원

"건선은 안 가렵다는데, 잠을 못 잘 정도로 가려우니까 ……." (40대 건선 환자)

건선은 붉은 동전 모양 발진과 인설이 전신에 발생하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비듬처럼 떨어지는 인설과 가려움증 등 일상의 불편이 클 뿐 아니라 주위 시선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해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건선피부염은 오래될수록 발진이 늘거나 크기가 커지고 동반되는 증상도 증가하는데, 치료 예후 역시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건선 증상이 심해지거나 오래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할 것을 권한다.

건선에 동반되는 다양한 증상에 대해서는 국내 건선한의원 의료진의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가 스웨덴 세계 건선 학회에 발표한 한국인의 건선 특성과 현황에 관한 포스터 논문을 보면, 우리나라 건선 환자들의 경우 붉은 건선 반점 외에 다양한 동반 증상이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증상은 '가려움'(43.1%)이었다. 이밖에 각질(37.4%), 건조함(10%), 따가움(3.5%), 진물 및 농포(1.8%), 피부색 변화(1.6%), 탈모(1.2%), 출혈(1.2%), 살트임(0.3%) 등이 나타났다.

논문의 저자인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건선은 가려움이 없거나 매우 경미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나라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있었으며, 상처가 생기거나 수면장애를 유발할 정도로 심한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박사는 이어 "가려움은 피부 건선 환자들에게 붉은 발진이나 인설 보다 더 많은 불편과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었다."며, "가려움 때문에 밤새 잠을 설쳐 업무나 학업에 영향을 미치거나 상처로 인한 2차 감염에 노출되는 등 문제가 심각한 경우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문을 진행한 양지은 박사는 "건선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은 환자들 중에는 피부 발진보다 가려움이 더 불편하다며, 가려움증을 먼저 치료해달라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며, "가려움증이 심하다는 것은 건선 증상이 심하거나, 향후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므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환자 스스로도 술과 건선에 해로운 음식 섭취를 피하는 등 생활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은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특히 심하게 긁어 상처가 나면 세균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해당 부위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신속하게 전문 병원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려움이 있을 경우 특히 조개나 새우, 게 등 껍질이 있는 해물, 그리고 오렌지, 귤, 레몬 등 신맛이 나는 과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건선은 환자마다 나타나는 형태와 동반 증상, 발병 부위 등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잘 맞는 건선치료제와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건선이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이라 해서 불치라고 생각하거나 치료를 포기할 필요는 없으며,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노력부터 시작한다면 가려움이나 건조함과 같은 동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팸타임스=박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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