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조부모 육아] 아이가 버릇없어졌다면?
김성은 기자
수정일 2018-07-19 13:46
등록일 2018-07-19 13:46

▲조부모의 넘치는 사랑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손주에게 아이스크림이든 장난감이든 언제나 뭔가를 주고 싶어 한다.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손주를 향한 조부모의 사랑은 무한한 애정을 토대로 한다. 작고 사랑스러운 손주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지나친 관심과 용돈, 애정은 아이를 버릇없게 만들 수도 있다. 아이가 조부모로부터 받은 애정과 관심을 부모에게도 동일하게 요구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조부모와 함께 있을 때는 하루에 초콜릿을 몇 개씩 먹어도 식사하기 전에 사탕을 먹어도 모두 괜찮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아이가 잘 먹는다며 미소를 짓고 바라볼 뿐이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면 상황은 다르다. 보통 부모는 밥을 안 먹을 수 있는 것을 염려해 초콜릿이나 사탕을 많이 먹지 못하게 제한한다. 할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손주가 좋아하는 것만 주는 경향이 있는데, 아이는 이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일관성 없는 훈육이 이어질 경우 아이는 버릇이 없고 참을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

조부모의 총애를 받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워하는 때에 가질 수 있는 습관에 물들게 되면, 성인이 되어서 심각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부족함 없이 항상 원하는 대로 자란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모든 일이 원하는 대로 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부모는 적절한 양육방식을 고수해야 한다.

가족문제 상담 관련 사이트 머니스마트패밀리에 따르면, 아이는 부모와 함께 공유하지 않는 것을 조부모와 공유하고, 감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조부모의 무한한 사랑으로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며, 조부모는 손주에게 인생 경험으로 쌓아온 지혜를 알려줄 수 있다. 부모가 원치 않는 변덕스럽고 버릇없는 아이가 되는 대신, 조부모가 손주에게 가치를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손주와 시간을 보내는 조부모(출처=셔터스톡)

일관성 있는 규칙의 필요성

일반적으로 조부모의 넘치는 사랑이 손주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 조부모는 손주를 그리워하고 불과 며칠, 몇 시간 머물렀다 가는 사랑스러운 손주와 시간을 보내고 싶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딜레마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현실을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자. 아이가 버릇없어지고 있다면, 부모가 밤마다 아이의 끝없는 징징거림과 불평불만을 감내해야 한다. 그렇지만, 조부모에게 당당히 문제제기를 할 수 있을까? 심지어 일하는 엄마를 대신에 조부모가 온전히 육아를 맡았다면, 더욱 곤란한 문제다.

하지만 유념해야 할 것은 부모만의 규칙은 있어야 한다는 것. 조부모는 전과 달리 나이가 많아졌고 심신이 약한 상태이므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대화가 필요한 부모와 아이들(출처=픽사베이)

또 하나, 조부모가 단지 아이를 망치는 유일한 원인은 아니란 점을 잊지 말자. 호주 아동전문사이트 베이비올로지에 게재된 기사를 보면, 부모는 아이가 버릇없이 굴지 않도록 다른 가족 구성원과도 이야기를 해야 한다. 단 육아나 훈육에 관해 말할 때는 확고하면서 온화한 분위기여야 한다. 아이와 관련된 민감한 이야기를 할지라도 언성을 높이거나 냉랭한 분위기일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자녀에게는 계획을 잘 세워서 규칙을 부드럽게 전달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아이와 함께 있을 때 나름의 규칙을 정하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하면, 어른은 아이가 하는 대로 무조건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조부모 또한 마련한 규칙을 시행하도록 할 수 있다.

조부모와 손자의 관계는 특별하고 강하다. 아이는 때때로 부모보다 조부모가 훨씬 가깝고 따스하게 느껴져 조부모의 말을 잘 들을 수도 있다.

버릇없는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부모는 자녀를 더욱 책임 있고 독립적으로 키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조부모는 손주의 즐거움,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어 한다. 부모와 조부모가 같은 방향으로 협력한다면, 아이의 미래는 더 밝지 않을까.

[팸타임스=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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