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고양이가 이상한 소리를 내요, 채터링 그 이유는?
김성은 기자
수정일 2018-07-18 16:28
등록일 2018-07-18 16:28
▲꽃을 가지고 노는 고양이(출처=맥스픽셀)

고양이를 기르는 집사라면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것. 고양이가 갑자기 새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모습을 말이다. 고양이가 턱을 부르르 떨며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채터링(Chattering)'이라고 한다. 이 채터링은 사냥감이나 목표물을 유인하기 위해서 할 수도 있고, 좌절감의 표현일 수도 있다.

채터링이란?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은 고양이가 많은 소리를 낸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중 하나인 채터링은 고양이가 무언가에 집중할 때 내는 소리이다. 대표적인 것이 설치류, 다람쥐, 새 등에 집중할 때다. 고양이는 이를 부딪히는 소리를 내며 턱을 빠르게 진동시킨다. 흔하게 나타나는 행동은 아니기에 주인들은 깜짝 놀라 병원에 데려가야 할지 걱정하게 되지만, 안심해도 된다.

고양이가 채터링을 왜 하는지, 고양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뭔가 말하고 싶은 게 있는지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채터링 혹은 치터링'이라고 불리는 이 행동은 우는 소리라기보다는 짧고 날카로운 후두음의 느낌이다.

프래니아 쉘리 그리엘렌 동물 행동학자는 채터링은 먹이나 음식 때문에 고양이가 화난 상태임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물론 어떤 이유나 생각을 가지고 하는 행동일 수 있지만, 새와 같은 동물에 신난 고양이가 관심을 표현하기 위해 소리를 내는 것일 수도 있다.

고양이는 포식자의 습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다. 반려동물 매체 캣스터에 따르면, 고양이는 먹이가 내는 소리를 따라한다고 한다. 첫 번째 사례는 브라질의 과학자들이 타마린 얼룩무늬 원숭이의 발성을 연구하는데, 야생고양이가 갑자기 나타나 원숭이의 울음소리를 따라하는 것을 봤을 때다.

연구자는 처음에 이런 행동에 관심두지 않았지만, 원숭이가 이 울음소리에 속아 넘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많은 야생고양이들이 새를 잡아먹기 위해 먹이가 내는 소리를 따라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야생동물보존협회의 연구자 파비오 로에는 "고양이의 빠른 움직임은 유명하지만, 이런 음성 변조는 먹이를 잡기 위한 속임수와 관련된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터링, 고양이의 분노 표현

채터링이 먹이를 유인하기 위해 내는 소리라는 주장 이외에도 욕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연구도 있다. 반려묘들이 주로 새나 다른 먹이에게 채터링을 하는 이유는 내적 본능과 사냥 기술을 사용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좌절감 때문이라는 것이다.

밖에 나가면 쉽게 잡을 수 있는 먹잇감을 집 안에 있다는 이유로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캣스터의 필립 믈리나는 "고양이가 사냥할 수 없는 새를 더 오랫동안 바라볼수록 좌절감과 채터링은 증가한다"고 말했다. 즉, 당신의 반려묘가 창밖을 바라보며 채터링을 시작한다면 먹이를 잡지 못해 분하다는 표현일 수 있다.

▲ 채터링하는 고양이(출처=셔터스톡)

신날 때도 채터링

먹이를 잡지 못한 좌절감을 드러낼 때 이외에도, 고양이가 채터링을 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신나고 즐거울 때다. 반려동물 매체 플로피펫은 "고양이가 기쁜 존재를 봤을 때 혹은 특정 활동으로 인해 즐거움을 느낄 때 채터링으로 행복감과 만족을 표현한다"고 말한다.

반려묘가 채터링할 때 해야 할 일

일단, 반려묘가 채터링을 시작하면, 가만히 있을 것. 먹잇감을 유인하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채터링을 멈추면, 정신이 분산될만한 장난감을 흔들어 고양이가 잡게 해 먹잇감을 잡을 수 없어 느꼈던 좌절감을 상쇄해주자.

건강 문제로 하는 채터링

고양이가 채터링을 할 때 뭔가 이상한 게 느껴진다면 채터링을 하는 상황을 적어놓고 수의사와 상담하자.

건강에 이상이 있어 채터링을 할 때는 이를 부딪치는 증상을 보인다. 이 경우 외에도, ▲침을 많이 흘림 ▲젖은 눈 ▲강한 공격성 ▲무기력증 ▲다른 비정상적 행동을 보이는 것도 건강 문제가 된다.

치아와 건강 문제

고양이가 이를 부딪치는 것은 구강 통증 때문일지도 모른다. 고양이는 사람처럼 즉시 구강 통증을 치료받지 못하면 ▲구강종양 ▲치통 ▲충치 등 여러 구강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를 부딪치며 침을 많이 흘리는 것은 구강통증이나 치은염과 같은 구강질환의 흔한 신호다.

구강질환의 대표 증상으로는 ▲박테리아와 감염에 의한 입냄새 ▲구강 통증이나 폴립, 종양으로 인해 혀를 내미는 것 ▲증상이 악화되며 나타나는 식욕감퇴 등이 있다.

이를 부딪치는 행동은 구강 감염 이외에도 광견병과 같은 심각한 질환이 될 수 있다. 만약 반려묘가 백신을 오랫동안 접종하지 못했는데, 침을 많이 흘리거나 공격성을 보이기 시작하면 광견병일 확률이 높다.

▲혀를 내밀고 있는 하얀 고양이(출처=셔터스톡)

[팸타임스=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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