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모기로 반려동물 감염되는 ‘심장사상충’ 예방이 최선
김준호 기자
수정일 2020-05-19 15:24
등록일 2020-05-19 15:24

날이 더워지자 모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모기로 감염되는 심장사상충은 여름에 특히 조심해야 할 질병이다.  

심장사상충은 개, 고양이 및 족제비, 여우, 너구리 등을 감염시키는 치명적인 기생충으로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발견된다. 반려견은 나이나 성별, 생활 환경과 관계없이 심장사상충에 취약하며 실외를 오가는 고양이도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학술지 PMC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리랑카에서 개 250마리와 고양이 134마리를 대상으로 사상충 선별 검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 개 68.8%와 고양이 47.8%가 미세 사상충에 감염돼 있었다. 디로필라리아 사상충은 개와 고양이 모두 17.2% 발견됐고, 말레이 사상충은 개 14.4%, 고양이 13.4%에서 발견됐다. 공동 감염은 개 37.2%, 고양이 17.2%에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스리랑카 마담파 지역의 개는 81.82%, 고양이는 75%가 미세 사상충에 감염돼 있었다. 와탈라 지역에서는 개 62.39%, 고양이 26%가 감염돼 있었고, 웰리에리야 지역에서는 개의 64.06%, 고양이의 37.5%가 감염돼 있었다. 말레이 사상충과 디로필라리아 사상충의 경우에는 마담파 지역 동물의 감염률이 다른 지역의 동물에 비해 높았다.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에 사는 집고양이와 길고양이가 사상충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23.5%였는데, 그중 35%는 파항기 사상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항기 사상충은 말레이시아에서 아주 흔하게 발견되는 사상충이다.

고양이 50%는 디로필라리아 사상충에 감염돼 있었다. 디로필라리아 사상충과 파항기 사상충 중복감염된 고양이도 15%나 됐다. 감염된 고양이의 40%가 수컷, 60%가 암컷이었고 집고양이(75%)가 길고양이(25%)보다 감염률이 높았다. 말레이 사상충이나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고양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는 학술지 사이언스다이렉트에 게재됐다.

 

 

심장사상충은 모기로 전염될 수 있어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 특히 감염 위험이 높다. 반려동물이 모기에 노출됐다면 심장사상충 검사를 받는 편이 좋다. 주의할 점은 기생충이 성체로 자랄 때까지는 질병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감염 주요 증상은 심장박동 이상, 무기력증, 식욕 상실, 기침, 피곤함 등이다.

수의사는 혈액 검사로 심장사상충을 감지하며, 항원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질병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아보고 적절한 치료법을 찾기 위해 엑스레이나 심장 초음파 등의 검사가 수행되기도 한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고양이의 경우 호흡 곤란,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심장마비로 사망할 위험이 있다.

심장사상충 감염을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성공률이 높아진다.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면 반려동물이 합병증을 겪지 않고 치료 가능하다. 주기적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편이 좋다.

치료 목적은 심장사상충의 성체와 미세 사상충을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방법으로 죽이는 것이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은 물론 폐기능까지 악화하므로 적절한 약물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반려견은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고양이에게 안전한 치료법은 없다. 수의사는 염증 반응을 최소화하고 심장사상충으로 인한 추가 질병을 억제하는 약물을 권장할 수 있다. 감염 상태가 매우 심각할 경우 외과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심장사상충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용으로 나온 경구 약물을 먹이거나 반려동물 목덜미에 바르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물을 사용하는 편이 좋은데,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나 몸무게 등에 따라 사용할 약물이나 용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방 약물은 심장사상충 유충이 반려동물 몸에 기생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반려동물이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거나 새끼 때부터 심장사상충 예방 약물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라면 예방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기존에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알아보는 혈액 검사를 먼저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모기가 많은 지역에 거주한다면 심장사상충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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