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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임금 일자리 기회, 주로 남성에게 돌아가…세계 성평등 달성 요원
김영석 기자
수정일 2020-05-19 15:26
등록일 2020-05-19 13:51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시행하면서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최소 4명은 남성이 여성보다 고임금을 받을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로 수백만 명이 실직 상태에 처하자, 남성이 여성보다 고임금 일자리를 구할 기회가 더 많다고 판단한 사람이 늘어났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유럽 국가 대다수와 미국과 호주, 이스라엘, 한국, 일본은 남성이 고임금 일자리를 구할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했다. 응답자의 40%는 일자리가 줄어들 때 남성이 여성보다 구직 권리를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4%는 공동체 리더 측면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같은 생각은 특히, 슬로바키아와 프랑스, 그리스, 튀니지, 레바논, 이탈리아, 터키, 이스라엘, 한국, 일본, 나이지리아에서 팽배했다. 절반 이상은 리더가 되는 데 남성이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독일과 프랑스, 호주, 영국, 미국,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캐나다 인구 10명 중 8명은 남성이 구직 과정에서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아프리카와 인도, 필리핀, 레바논, 터키,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대다수는 일자리가 줄어들었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구직 우선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인도와 튀니지 인구 10명 중 8명은 이 같은 관점에 동의했다.

조사 대상 26개국 중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은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체코와 리투아니아는 이 관점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자국이 비교적 평등하다고 믿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여긴 사람은 거의 없었다. 터키와 미국, 영국, 캐나다, 스웨덴,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 대다수 응답자가 자국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더 좋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2020년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성 격차를 최소 80% 해소한 상위 국가는 노르딕 국가다. 성 격차 해소 국가 1위는 아이슬란드로 0.877을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노르웨이(0.842), 핀란드(0.832), 스웨덴(0.820), 니카라과(0.804), 뉴질랜드(0.799), 아일랜드(0.798), 스페인(0.795), 르완다(0.791), 독일(0.787) 순이었다. WEF는 전체적인 성 격차 성과는 정치적 권한 부여, 건강과 생존, 교육 수준, 경제 참여의 성과를 결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WEF 보고서에 따르면, 정치 권한 부여 측면에서 여성은 심각할 정도로 대표가 적었다. 어떤 국가도 아직까지 이 격차를 해소하지 못했다. 아이슬란드가 격차를 약 70% 줄였는데, 다른 국가에 비해 아이슬란드 의회와 주 대표, 장관 등의 요직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노르웨이는 아이슬란드보다 10%포인트 뒤져있지만, 세계 평균보다 4배가량 높다.

전문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특수 전문직 88%를 남성이 차지하고 있었고 여성은 12%에 불과했다. 엔지니어링 분야도 85%가 남성, 15%가 여성이었다. 남성의 점유율이 높은 전문 직군에는 데이터와 인공지능, 제품 개발, 판매, 마케팅 등이 있었다. 콘텐츠 생산은 여성 인력이 많았다.

유럽연합은 세계 인구 절반이 여성이기 때문에 세계의 잠재력 절반은 여성에게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여성에게 권한을 부여하면 경제 성장과 생산성을 촉진할 수 있지만, 남녀에게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부여하기 위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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