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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효과적 대처에 뉴질랜드 아던 총리 ‘공감 리더십’ 주목
김선일 기자
수정일 2020-05-12 17:10
등록일 2020-05-12 16:46

세계 지도자들이 팬데믹 상황으로 야기된 새로운 기준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가 위기 속 리더십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인의 80%가 정부 대응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었다. 

소셜미디어 여론조사기업 스티키빅(Stickybeak)은 뉴질랜드의 분위기를 5점 척도로 평가하는 조사를 실시했다. 여론 조사 결과, 뉴질랜드 응답자 600명 중 61%는 코로나19의 여파에 대해 우려했으며, 22%만 바이러스 영향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재정 상황에 팬데믹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문하자 64%는 “걱정스럽다”고 답한 반면, 17%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팬데믹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한 질문에 80%는 대응 방식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단 9%만 대응 조치가 부정적이라고 주장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시민들이 최소 4주 동안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고 자가격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응답자 중 91%는 정부 계획을 따를 생각이 있다고 답한 반면 9%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뉴질랜드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62%는 시민들이 하나로 통합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16%는 팬데믹 때문에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23%는 어느 쪽도 확실치 않다고 답했다.

“4주간의 자가격리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까?”라는 질문에 42%는 정신 건강이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37%는 더 나아지지도, 더 나빠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21%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52%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보를 하루에도 몇 차례씩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23%는 해당 내용을 하루 1회 미만 확인하고 있으며 7%는 매 시간 뉴스를 듣고 있다고 답했고 18%는 거의 지속적으로 해당 정보를 찾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54%는 코로나19 정보를 찾기 위해 TV 뉴스를 보며 51%는 온라인 뉴스, 43% 소셜미디어, 24% 구글 같은 검색 엔진, 21%는 라디오, 4%는 신문이나 잡지 같은 인쇄매체를 찾았다.

 

 

자클린 메이필드 교수가 만든 효과적인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모델에서는 리더가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가져야 할 3가지 핵심 특징으로 방향 제시, 의미 설정, 공감을 강조했다. 연구 결과, 대부분 리더들은 방향 제시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 반면, 나머지 두 요소는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아던 총리는 3가지 요소를 모두 활용했다. 예를 들어, 뉴질랜드 시민들에게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집에서 머무를 것을 지시할 당시 시민들이 따라야 할 의미와 목적도 같이 제시했다. 아던 총리는 시민들이 집에서만 머무르게 되면, 지인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등 사회적 관계가 단절될 수 있다는 것에 공감을 표했다. 3월 28일 아던 총리는 대언론 발표를 하고 취재진이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제공했다.

오타고대학의 마이클 베이커 교수는 “아던 총리는 뛰어난 소통가이자 공감 능력이 있는 리더다. 그가 말한 내용은 타당하며 사람들이 신뢰하게 만든다”라고 평가했다.

아던 총리는 폐쇄 조치를 발표할 때 모든 사람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도 활용했다. 페이스북 유저인 아던 총리는 편안한 복장의 차림으로 시민들과 일상을 공유했다. 

오클랜드 보험 행정관인 토마스 웨스턴은 “아던 총리는 시민을 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으며 매사에 조심스럽게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던 총리의 발표문은 친절하지만 매우 단호하다”고 평가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접근법과 비교해보면, 존슨 총리는 언론의 질문 공세를 피하기 위해 3월 24일 폐쇄 조치 발표를 사전 녹화했다. 존슨 총리는 시행 조치 준수를 강조하기만 했다. 아던 총리는 먼저 코로나19 발병과 환자들에 대한 공감 내용을 말하고 지시 사항을 전달했으며 의미를 부여했다. 뉴질랜드인의 연대를 주장하며 향후 6개월 동안 세금을 20% 감면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시민들이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던 총리는 의사 결정을 위한 투명한 체계를 개발했다. 이는 팬데믹 상황에 대한 정부의 긴급 대응 체계로 시민들이 현재 일어나는 사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뉴질랜드의 접근법은 시민들이 팬데믹 상황을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공감과 지시 전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시 사항을 전달하는 것은 시민들이 동기 부여할 수 있도록 돕지만, 효과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공감을 표하고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김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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