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발톱 제거 수술 고양이에게 해로워…부작용 多
김영석 기자
수정일 2020-05-06 14:58
등록일 2020-05-06 14:58

미국의 동물복지단체 휴먼소사이어티는 많은 사람이 고양이가 긁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해결책이 발톱 제거 수술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발톱 제거 수술은 고양이에게 매우 해로운 수술이자 불필요한 수술이다. 

발톱을 제거당한 고양이는 화장실에서 모래를 묻지 못하거나 오히려 무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 고양이가 발톱을 사용해 긁는 것은 본능적이고 당연한 행동이므로, 고양이가 가구를 망치거나 사람의 몸에 상처를 내길 원하지 않는다면 고양이가 적절한 장소에 스크래칭을 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2016년 생물 의학 및 생명 과학 저널 PMC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캐나다 온타리오 수의학협회 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수의사 2,800명 중 설문조사를 모두 완료한 사람은 508명이었다.

응답자 중 발톱 절제술을 시행하는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은 91.2%, 그렇지 않은 사람은 8.8%였다. 직접 발톱 절제술을 수술해 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는 75.8%가 그렇다고 답했고 24.2%가 아니라고 답했다. 발톱 절제술을 시행하지 않는 사람 중에 개인의 신념이나 윤리에 반하는 것이었다고 답한 비율이 73.1%였고, 해당 절차를 배운 적이 없는 사람도 15.7%나 됐다. 근무하는 병원에서 정책적으로 발톱 절제술을 금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5.6%였다.

 

 

수술을 한 의사 중에는 64.9%가 보호자의 요청에 따라 수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24.1%는 특정한 상황에서 수술이 필요했다고 말했고, 11%는 모든 보호자에게 해당 수술을 권한다고 답했다. 60.1%는 한 달에 한 번 해당 수술을 진행하고, 24.6%는 한 달에 두 번 이상 해당 수술을 진행하고, 10.4%는 매주 한 번 이상 해당 수술을 진행한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3회 이상 해당 수술을 진행하는 비율은 0.8%였다.

발톱 절제술과 관련된 합병증으로는 경미한 출혈, 부어오름, 일시적인 발 절음 등이 있었다. 대부분(73.7%) 수술을 받은 고양이 중 5% 미만의 비율에서 합병증이 발생했지만 15% 이상의 비율에서 합병증이 발생한 비중도 2.9%나 됐다.

발톱 절제술을 국가가 법률로서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현재 수술 절차를 진행하는 사람 중 32.5%가 금지해야 한다고 동의했고, 수술을 하지 않는 사람 중에는 81.2%가 금지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수술을 진행하는 사람 중 44.9%는 금지에 반대했다.

연구진은 발톱 절제술을 수행하는 수의사들과 그렇지 않은 수의사들 사이에서는 이 수술 자체가 분열을 유발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발톱 제거 수술은 일반적으로 발톱을 자르거나 다듬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발톱 제거 수술은 각 발가락의 마지막 뼈마디를 잘라 발톱 전체는 물론 발가락 끝부분을 제거해버리는 수술이다. 고양이가 외출을 할 경우 발톱 제거 수술을 받으면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키지 못한다. 실내에만 사는 고양이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발톱은 필요하다. 고양이는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고 무언가를 긁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발톱이 반드시 필요하다.

뼈의 끝을 잘라버리는 큰 수술로 일반적인 외과 수술처럼 진행하는 방식이 있고, 레이저로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이 있다. 수술 이후 고양이가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거나 기타 행동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고양이는 발톱을 자유자재로 숨기거나 내보일 수 있는데, 이를 제어하는 힘줄을 절제해 고양이가 발톱으로 무언가를 긁을 수 없게 만드는 수술도 있다. 이 수술은 매우 복잡하며, 고양이에게 장애를 남길 수 있다.

발톱 제거 수술은 매우 고통스럽고 여러 가지 행동 문제나 신체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절차다. 고양이가 가구나 사람의 몸을 긁지 못하게 하려면 고양이가 어릴 때부터 안정적인 스크래처를 제공해 훈련하는 것이 최선이다. 

김영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
오늘의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