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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부터 토론까지…인터넷에서 ‘논쟁’하는 이유는?
김영석 기자
수정일 2020-04-24 10:58
등록일 2020-04-24 10:57

온라인에서 토론 혹은 논쟁에 참여한 적이 있는가? 온라인에서는 농담이나 유용한 정보부터 시작해서 근거 없는 비방까지 다양한 토론이나 논쟁이 발생한다.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논쟁이 과거에 비해 확연히 늘어났다.

2019년 온라인 유해성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는 페이스북이 다소 유해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라고 답했다. 69%는 유해한 게시물을 무시하는 것이 최선의 조치라고 말했고 45%는 유해한 게시물을 올리는 사람을 '언팔'하면 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언급한 다른 유해한 플랫폼은 트위터(60%), 인스타그램(27%), 레딧(23%), 유튜브(22%), 스냅챗(11%)이다. 4%는 어떤 플랫폼도 유해하지 않다고 답했다.

18%는 온라인에서 건설적인 의견을 남기겠다고 말했고 17%는 유해한 게시물을 신고하기를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7%만 부정적인 댓글을 남기며 해당 게시물에 반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38세 이상(20%)은 온라인에서 싸움을 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13%, X세대는 14%만 온라인 논쟁에 열심이었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온라인상의 다른 범죄는 모욕(41%), 사실과 반대되는 말(40%), 욕설 및 저주(22%) 등이었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참여한 온라인 논쟁의 주제는 정치(27%), 총기 통제(13%), 인종(12%), 종교(12%), 동성 결혼(9%), 기후 변화(9%), 백신(9%), 성별/젠더(8%), 음모론(6%), 평평한 지구설(4%)이었다.

한 전문가는 "안타깝게도 일부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에 로그인할 때 논리적인 필터를 잃어버린다"고 말했다.

 

 

실제 생활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논쟁하는지를 보면 합리적인 의사소통자는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이더대학의 심리학 교수 존 설러는 "사이버 공간이 생긴 이후로 논쟁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이전에는 온라인 토론 그룹에 가입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며 때로는 대화나 토론이 논쟁으로 확대되기도 했다”고 주장하며, “논쟁은 온라인 라이프스타일의 불가피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흥미롭게도 사람들은 타인의 생각을 바꾸거나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 온라인 논쟁에 참여하지 않는다. 타인의 마음을 바꾸는 데는 관심이 없고 자신과 같은 사고방식을 공유하는 타인을 찾는 데 관심이 있다.

소셜 미디어는 자신의 영역을 표시할 수 있는 광야다

아일랜드리더십연구소의 사이버 심리학 전문가 시애런 맥마혼 박사는 “자신만의 온라인 활동을 구성하고 나르시시즘이 증가하면서 점점 특정 관점에 의식을 맞추게 됐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모든 포스트는 공공장소나 마찬가지다. 온라인에서는 의견 불일치나 오해가 발생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타인의 표정이나 목소리를 직접 느낄 수 없고 익명성 때문에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더 용감해진다. 온라인 글만 보고 인신모욕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우선 모든 사람이 나와 똑같이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만약 논쟁에 휘말리게 됐다면 과연 정말로 중요한지 생각한다.

맥마혼은 “직선적이고 논리적이며 명확한 논증으로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타인의 의견을 바꾸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타인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는 일은 그 사람에게 특별한 의견이 없거나 설득당할 정도로 개방적일 때만 일어난다.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논쟁은 시민 의식이 높은 토론과 다르다. 가짜 정보가 만연하거나 결실이 없는 토론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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