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서류·파충류·곤충…이국적인 동물 향한 관심 늘지만 지식은 부족
김준호 기자
수정일 2020-04-20 10:44
등록일 2020-04-20 10:43

강아지나 고양이, 햄스터와 같은 반려동물이 아닌 양서류나 파충류, 곤충을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동물병원 중에 이국적인 동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상당하다. 연구진은 실무자를 위한 추가 교육이 진행되어야 하며, 반려인은 이국적인 동물을 키우기 전 관련 병원을 찾아보라고 강조했다. 

이스탄불대학의 벨기 디렌 시기르치 교수가 총 174곳 동물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병원은 작은 동물을 진료하는 곳이었다. 종사자 중 수의사라고 답한 사람들은 여성이 42%, 남성이 58%였다. 대부분 전문가(36.2%)의 경험은 약 6~15년이었다. 33.3%는 0~5년 정도의 경력을 갖고 있었고 25.9%는 16~25년 정도였다.

동물병원을 찾는 이국적인 반려동물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43.1%가 이국적인 반려동물의 수는 1% 미만이라고 답했다. 48.3%는 1~10%라고 답했으며 6.9%는 11~50%라고 답했다. 1.7%만 51%보다 많다고 답했다. 이국적인 반려동물 종의 42.4%는 조류, 32%는 거북이, 16.9%는 파충류, 8.7%는 어류였다.

 

 

수의학 측면에서 이국적인 반려동물의 질병이 중요한지 물었을 때, 응답자의 약 80%(51.7%는 강하게 동의하고 28.7%는 동의)가 그렇다고 답했다. 12.6%는 이국적인 동물의 질병에 대해서도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52.9%가 이국적인 반려동물의 질병에 대해 충분한 지식이 없다고 답했다.

이국적인 동물의 질병이 인간에게 전염되는지에 대해 충분한 지식이 있냐고 물었을 때 실무자의 20.1%가 그렇다고 답했다. 54.6%는 충분한 지식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2.3%만 수의학부를 졸업하기 전에 이국적인 동물의 질병에 대해 충분히 배운다고 답했다. 90.2%는 수의학부에 다닐 때 이국적인 동물의 질병에 대해서는 자세히 배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국적인 반려동물의 개체수가 증가함에 따라 실무자들 또한 지식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수의학부 강의 계획서에 이국적인 반려동물 교육이 포함돼야 하며, 지식이 부족한 실무자들을 위한 세미나 및 워크숍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떤 동물이 ‘이국적인 반려동물’이 될까? 수의사는 개, 고양이 또는 농장 동물이 아닌 경우 이국적인 동물로 간주했다. 일반적인 반려동물 상점에서 볼 수 있는 햄스터나 고슴도치 등은 이국적인 반려동물이 아니다.

이국적인 반려동물로 양서류, 파충류, 조류 등이 손꼽힌다. 양서류란 개구리나 두꺼비처럼 물과 육지에서 동시에 살 수 있는 동물을 말한다. 

파충류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비와 공간이 필요하다. 또 파충류는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먹이를 제대로 먹이는 데 고생할 수 있다. 만약 제대로 된 먹이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건강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모든 파충류와 양서류는 잠재적으로 살모넬라균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파충류와 접촉한 다음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대형 앵무나 다른 조류는 이국적인 반려동물에 속한다. 대형 앵무처럼 몸집이 큰 조류를 키우기 위해서는 그만큼 거대한 사육장이 필요하다. 집 안에 적당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지부터 고려해야 한다.

바퀴벌레나 사마귀, 귀뚜라미, 지네 등의 곤충이나 각종 거미, 전갈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많다. 다만 이런 곤충 중에는 독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어떤 독은 사람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타란튤라는 수명이 생각보다 길다. 3~10년 동안 살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계속해서 거미를 키울 수 있을지도 고려해야 한다.

이국적인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먼저 해당 동물에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고 진료를 볼 수 있는 병원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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