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코로나 사투' 의료진 정신건강 악화
김영석 기자
수정일 2020-04-14 15:29
등록일 2020-04-14 11:28

의료진이 코로나 19 감염 환자를 치료하며 심각한 부담감을 경험하고 있다. 번아웃과 여러 정신 질환 문제를 보이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 대형병원에서 최고간호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에밀리 세고는 "간호사들이 매일 전시 상황이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야간 교대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도 있다. 주당 60~70시간씩 일하는 간호사들도 있지만, 전문 의료진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디애나주 간호사협회의 케이티 펠리 CEO는 “많은 간호사가 교대를 시작하기 위해 병원에 들어올 때 2~3일간 머물 수 있도록 짐을 챙겨온다"고 말했다. 

라이 지엔보 박사와 연구진은 2020년 1월 29일부터 2월 3일까지 병원 기반의 횡단면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에는 우한 지역의 병원 20곳과 후베이성의 7개 병원, 다른 성의 7개 병원이 참여했다.

 

 

조사 대상인 의료계 종사자 1,830명은 의사 702명, 간호사 1,128명 (61.6 %)의 간호사로 구성됐다. 응답자 중 우한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760명, 우한 외곽 지역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261명이었다. 응답자 중 634명(50.4%)이 우울 증세를 보였으며 560명은 불안 증세가 있었다. 그리고 불면증과 고통 등의 증상도 발현됐다. 간호사와 여성, 최전선 종사자들은 심각한 우울증과 불안, 불면증, 고통을 겪고 있었다.

예를 들어, 중증 우울증을 보인 의사는 4.9%, 간호사는 7.1%였다. 그리고 남성(3.4%)보다 여성(5.8%)의 불안 증세가 더 심각했다.

우한 외과 지역(7.2%)과 후베이성 외부(7.2%)에 종사하는 사람에 비해 우한에서 일하는 사람의 12.6%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었다. 2차 병원에서 일하는 응답자도 중증의 우울증(7.7%), 불안(5.5%), 정신적 고통(11.7%)을 겪었다.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대처하는 의료계 종사자들이 우울증과 불안, 불면증을 앓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공중 보건 조치라고 강조했다.

 

 

시간이 갈수록 의료계 종사자들의 정신적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임상정신과 의사 네다 굴드 박사는 의료계 종사자들도 스스로 보호하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현재 싸움-회피 반응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유럽의 의료계 종사자들은 현재 개인보호장비(PPE)를 충분하게 보급받고 있지 않아 코로나 19 환자를 치료할 때 스스로 취약하다고 느끼고 불안해한다. 보호용 가운이 부족해 쓰레기봉투를 뒤집어 쓰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일부 의료진은 가족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하실이나 차고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 

뉴저지주의 한 남성은 코로나 발병에도 아내의 생명을 구한 의료진에게 감사인사를 보냈다. 이 같은 작은 인사가 의료진에게 강력하게 작용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부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는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달하는 틱톡(TikTok) 챌린지를 시행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팬데믹으로 인한 정신적 영향에 대처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도 마찬가지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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