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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부터 도미노 피자까지…경기 침체를 기회로 삼은 글로벌기업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20-04-14 15:28
등록일 2020-04-14 11:24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업 중 하나가 됐다(사진=셔터스톡)

지난 몇 달 동안 경제 활성화가 대폭 줄어들면서,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비용을 삭감하고 연간 예측과 계획 등을 포기해야 하는 기업도 생겨났다.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활황을 보이는 몇몇 기업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1970년대 미국에서는 1년 4개월 동안 경기 침체가 지속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가 네 배 이상 인상된 탓을 했다. 당시 경기 침체로 국내총생산이 하락했지만, 이 시기에 하버드 낙제생 빌 게이츠와 친구인 폴 앨런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신을 만들었다. 두 친구는 사무실과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개발했으며 그 덕에 세계 기술 분야가 강화됐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 중 하나가 됐다.

넷플릭스

미국 미디어 서비스 제공업체이자 제작회사인 넷플릭스는 닷컴 버블 시기인 1997년에 설립됐다. 닷컴 버블(dotcom bubble)이란 상승 장세 당시 인터넷 기업 투자로 주식시장 버블을 가속화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러나 버블, 즉 거품은 언젠가는 터지게 돼 있다. 투자자들은 수조 달러를 잃었다. 당시 넷플릭스도 경제적 고난 시기를 겪었다. 지금과는 달리 다운로드 속도가 느렸을 당시, 넷플릭스는 우편을 통한 DVD 렌탈 서비스를 시작해 눈길을 사로 잡았지만,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블록버스터(Blockbuster)를 인수한 이후 자체적인 변화를 거쳐 스트리밍 온 디맨드 서비스의 선두 기업이 됐다.

2015년 넷플릭스의 유료 스트리밍 구독자 수는 국내외 통틀어 7,080만 명에 달했으며 2019년 1억6,710만 명으로 늘어났다. 2019년 11월 기준,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는 1억5,160만 명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이 됐다.

넷플릭스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스트리밍 온 디맨드 서비스 선두 기업이 됐다(사진=셔터스톡)

애플

기술 기업 애플은 1970년대에 설립됐지만 2000년 인터넷 주식 시장이 붕괴되면서 자체적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이 시기는 911 테러가 발생해 미국이 국방비 지출을 늘리면서 국가 부도 위기로 이어질 정도였다. 스티브 잡스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499달러짜리 아이패드를 출시했고 이는 가장 유명한 제품이 됐다. 애플의 현재 CEO인 팀 쿡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회복력을 믿고 있다. “침체기에 투자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메일침프

메일침프는 처음에는 대기업 고객에 주력하는 이메일 마케팅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대공황 당시 기업에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순환 모델을 도입했다. 메일침프가 도입한 프리미엄(freemium) 모델은 향후 거래의 토대를 세우기 위해 소비자에게 비용을 받지 않고 초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메일침프는 소프트웨어의 기본 특징을 활용해 업그레이드 요금을 청구했다. 이 모델을 채택하고 1년 만에 메일침프의 사용자 기반은 8만5,000개에서 45만 개로 증가했다.

에어비엔비

에어비엔비는 홈스테이를 위한 숙박 장소를 제공 및 주선하고 관광객들의 경험을 촉진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다. 2007년 조 게비아와 브라이언 체스키는 거실에 에어매트리스를 임대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해 12월 세계 불황이 시작됐지만 에어비엔비는 이를 기회로 삼고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 외에 에어비엔비가 가장 크게 번성한 도시는 비엔나와 프라하, 도쿄, 리옹 등이다.

레고

경제 상황이 어려워 절약을 하고 있지만, 자녀를 위해 플라스틱 블록 장난감을 구입하는 가족을 상상해보자. 이는 2009년 세계 경제 위기 당시 레고에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주식 시장은 급락하고 투자자들은 공황에 빠졌다. 1982년 이래로 처음 미국의 실업률이 1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덴마크 장난감 회사 레고는 이 시기에 성장했고 세전 수익 9,950만유로를 달성했다.

도미노 피자

미국이 경기 침체에 들어섰을 당시 도미노 피자가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피자 체인은 아니었다. 도미노 피자는 시그니처 피자 레시피를 바꾸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 개발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했다. 그리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유례없는 수익을 달성했다.

와비 파커 

온라인 리테일 기업 와비 파커가 설립되던 시기는 세계적인 대침체 기간이었다. 와비 파커는 미래 기업 고객들을 위한 기점으로 삼았고 지금은 안경 및 선글라스로 유명한 전자상거래 선두 기업이 됐다.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기업에 몇 가지 시사점이 있다. 타겟 구매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제품을 바꾸거나 새로운 고객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기업 방향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 경기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를 찾는다면 이전보다 더욱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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