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美, 일반인 마스크 착용 관련 논쟁 이어져
김준호 기자
수정일 2020-04-13 16:04
등록일 2020-04-13 11:23

지난 3일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가 필요 없다는 지침을 바꾸고 공공장소에서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뒤늦게 지침을 바꾼 탓에 많은 시민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고 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시장회의(USCM)는 코로나 19 비상사태의 장비 부족과 관련해 미국 41개주 213개 도시와 푸에르토리코에서 실시된 새로운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그중 6개 도시는 인구가 100만 명 이상이고, 45개 도시는 인구 5,000명 미만이다.

 

 

USCM은 조사 대상 도시의 91.5%가 첫 번째 대응자와 의료진에게 적합한 안면 마스크를 공급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88.2%는 감염자 및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 안면 마스크 이외의 개인보호장비(PPE)를 충분히 공급하지 않았다. 도시의 92.1%는 테스트 키트조차 충분히 공급하지 않았고, 85%는 인공호흡기를 충분히 공급하지 않았다.

62.4%는 국가로부터 비상 장비 또는 용품을 받지 못했으며, 도움을 받은 도시 중 84.6%는 필요를 충족할 만큼의 공급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도시에 필요한 공급량 추정치는 마스크 2,850만 개, PPE 도구 2,440만 개, 테스트 키트 790만 개, 인공호흡기 13만 9,000개다. 

 

식품의약국(FDA)의 스콧 고틀립은 "안면 마스크는 집 밖으로 나가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추가적인 보호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마스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스크 착용은 사람들이 손을 씻고 공개 모임을 피하는 것 외에도 취할 수 있는 보호 조치다. 고틀립은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한 때일수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장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는 무증상 감염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질병을 확산하지 못하도록 하고, 질병의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중국의 또 다른 저명한 공중 보건 지도자들도 안면 마스크의 광범위한 사용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중국 질병통제감염예방센터의 조지 가오는 "시민들에게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국과 유럽이 큰 실수를 한 것이다. 마스크를 쓰는 것은 바이러스를 포함한 비말이 튀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이 중요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는 마스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밴더빌트대학의 감염병 전문가인 윌리엄 샤프너는 "수제 마스크를 만들어 쓰는 등 작은 노력으로도 바이러스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수제 마스크 등의 대체품은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옥스포드대학 백신그룹의 감염병 역학 연구원인 일레인 슈오 펭은 “마스크로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으며 중재 효과를 테스트하기 위한 무작위 통제 시험은 제한적이었고 연구 결과 또한 결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스크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부분적인 책임은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있다.

홍콩대학 역학 교수이자 마스크 연구원인 벤 카울링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외출할 때 착용했던 마스크는 1회용이라면 겉면이 손에 닿지 않도록 한 다음 버리고, 다회용이라면 깨끗이 세척해서 써야 한다. 마스크의 앞면을 만지거나 마스크 아래로 손을 넣어 코나 입을 긁어서는 안 된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마스크 사용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감염병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은 마스크 부족을 겪고 있다. CDC의 파우치 소장은 “마스크를 우선적으로 써야 하는 사람은 감염된 환자에 노출되는 의료진이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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