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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탐지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탐지 훈련받는다
김영석 기자
수정일 2020-04-13 16:00
등록일 2020-04-13 10:55

후각이 뛰어난 개들은 마약 탐지를 비롯해 범죄현장에서 활약하거나 공공보안 분야에서 의료 탐지견으로 활약한다. 암, 말라리아 탐지 능력을 갖춘 의료 탐지견이 최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탐지 훈련을 맡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탐지견은 수동적 경보와 공격적 경보를 배운다. 공격적 경보는 개가 개인 또는 사물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약물의 냄새를 맡은 지점을 직접 앞발로 파내는 것을 포함하는 경보다. 수동적인 경보는 약물 냄새가 나는 곳을 긁거나 앉거나 짖어서 알리는 것이다.

목표로 하는 냄새를 모두 인식한 개는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훈련을 받는다. 단, 개가 앉거나 짖는 등의 올바른 반응을 해서 경보를 보냈을 때만 보상을 받는다. 마약 탐지견이 될 개들은 훈련 및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훈련에는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린다. 최고의 기술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탐지견들은 주기적으로 테스트 및 재교육을 받는다. 

영국의 뉴스 채널인 BBC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부 개들은 의료 탐지견으로 활약한다. 개들은 암, 말라리아, 파킨슨병 등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에 착안해 영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개가 탐지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햄대학과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등에 따르면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탐지할 탐지견들은 암, 파킨슨병 및 박테리아 감염과 같은 질병을 탐지하도록 훈련되는 개들과 같은 방법으로 훈련을 받는다. 훈련실에서 샘플의 냄새를 맡고 발견 지점을 찾아 알리는 훈련을 받는다.

프로그램 책임자 클레어 게스트 박사는 "개가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훈련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개들은 무증상 감염자 등을 선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제임스 로건 교수는 “탐지견들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표준을 능가하는 수준의 정확도로 말라리아의 냄새를 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 탐지견들은 질병마다 다른 고유의 냄새를 맡고 훈련을 받는다. 개들은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질병을 진단하는데, 훈련에는 최소 6주 정도가 소요된다. 또 의료 탐지견들은 사람이 열이 나는지 등을 알아챌 수 있다. 더햄대학의 스티브 린지 교수는 "탐지견들을 공항에 배치해 무증상 감염자나 슈퍼 전파자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탐지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로건 교수는 의료 탐지견이 새로운 진단 도구가 될 수 있으리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19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면 체취가 바뀌므로 개가 감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탐지견들은 앞서 언급했듯 공항 및 기타 공공장소에서 약물을 탐지하는 일을 하지만, 의료 분야와 관련된 훈련을 받은 개들은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의 냄새를 맡아낼 수 있어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냄새도 탐지할 수 있을 것이다. 테스트의 성공 여부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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