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친구 같은 부모? 지나치게 관대하면 충동적으로 성장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20-04-10 14:22
등록일 2020-04-10 12:02

요즘 부모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은 친구 같은 부모다. 지나치게 엄격한 부모가 아닌, 친구 같은 부모로 아이와 적극 대화하려고 한다. 양육 전문가는 아이에게 “안 돼”라고 말하기 어려워하거나 잘못된 행동에 대해 훈육하지 않는 경우 오히려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을 발달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대한 양육 방식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며, 아이들이 더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관대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더 많은 자유를 누리고, 넘치는 에너지로 새로운 모험에 도전할 수 있으며 다양한 열정과 취미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문제도 있다. 

정신건강 매체 베리웰마인드에 따르면, 관대한 부모는 아이를 매우 사랑하지만 필요한 규칙을 정하거나 지침을 알려주지 못한다. 즉, 관대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성숙한 행동을 보이지 못한다. 관대한 부모는 아이에게 부모 혹은 보호자가 아니라 친구로 보인다.

관대한 부모는 자녀를 통제하려는 행위를 거부한다. 하지만 어린이에게는 자신의 행동을 마음대로 결정할 정도의 판단력이 부족하다.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고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관대한 부모는 이런 통제를 하지 않으며 자녀가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기 때문에 관대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과도하게 전자 기기를 사용하거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어린이들은 자라면서 사회에서 통용되는 예의나 책임, 통제 등에 대해 배워야 한다. 관대한 부모가 이를 가르쳐주지 못한다면, 아이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충동적인 성향을 보이게 된다. 부모가 관대하게 허용해줬던 일이 사회에서는 쉽게 통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아이는 문제 해결 및 의사 결정을 올바르게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자제력이 부족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다.

관대한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는 불안증과 우울증의 발병 가능성도 높다. 관대한 부모를 둔 아이는 더 이기적이고 요구하는 것이 많다. 또 부모가 자녀에게 기대하거나 요구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학업 성취도도 낮을 가능성이 높다. 

일관된 규칙 있어야 자제력 생겨 

아이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통제와 훈육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관대해지지 않으려면 가정 내 규칙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편이 좋다. 자녀와 함께 행동에 대해 아이가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도 좋다. 또 자녀가 부모와 함께 설정한 규칙을 어겼을 때의 벌칙에 대해서도 이해하도록 만든다. 

임상심리학자이자 패러다임트리트먼트센터 설립자인 제프 날린은 "명확한 경계가 없으면 옳고 그름에 대한 실제적인 감각이 없어진다.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부모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가장 자주 쓰이는 벌칙은 특권 상실 및 타임아웃 제도다. 예를 들어 자녀가 올바른 행동을 한다면 자녀가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빨래를 개거나 설거지를 하면 TV를 30분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규칙을 위반한다면 이런 특권을 빼앗는다. 처음에는 규칙이나 한계를 정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시간이 차차 지나면 이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규칙을 정할 때는 확고하고 일관된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계속해서 자녀에게 애정을 표현해야 한다. 또 이런 규칙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다.

가정 내 규칙이 없을 경우 아이는 충동적이고 공격적으로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 자제력이 부족하거나 의사 결정 능력이 떨어진다. 아이에게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아이와 함께 규칙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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