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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상식]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인 ‘중독’ 일으키는 것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20-04-09 15:14
등록일 2020-04-09 15:14

영국의 수의학 전문가 누스 엘리아스 산토 도밍고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중독은 응급 처방이 필요한 질환 중 하나다. 건포도나 포도, 청포도 등의 과일도 반려동물들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윌슨 럼베이아와 동료 연구진은 2007년 4월 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반려동물의 중독 사건에 대해 알아봤다. 멜라민 중독으로 고통 받은 반려동물은 주로 다뇨증, 이완증 등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신부전을 겪었다.

586건의 조사 중 451건이 설문 조사의 모든 기준을 충족했다. 451건 중 424건은 반려동물 중독 사건에 대해 보고했는데, 그중 278건, 즉 65.6%가 고양이, 146건, 즉 34.4%가 개였다. 중독을 겪은 반려동물 중 대부분인 78.8%는 이전까지 신부전을 유발하는 위장 질환, 신장 질환, 심혈관 질환, 신경계 질환, 암 등을 겪지 않았다. 개의 22.5%, 고양이의 20.6%가 이전에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고양이나 개가 사망한 경우에는, 병리학적 소견(고양이의 70.8%, 개의 64.5%)에 따라 동물이 중독 사망했다는 사실을 주인이 알 수 있었다. 고양이의 71.4%, 개의 72.9%는 리콜된 사료를 먹었다. 현재 투병 중이거나 회복된 고양이와 개의 경우, 리콜된 사료를 먹은 경험이 회복된 고양이는 91.8%, 개는 86.7%, 현재 아픈 고양이는 86.2%, 개는 70.8%로 나타났다.

양성 반응을 보인 개 중 78.9%는 기존에 신장질환이 있었고 21.1%는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었다. 고양이 43마리 중에는 74.4%가 신장질환, 11.6%가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었다.

연구진은 기존의 신장질환이나 건강 상태,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고양이의 57.3%는 기존 질병이 없었는데도 사망했고, 현재 질병이 있는 고양이는 23.2%, 이전에 질병이 있었던 고양이는 19.5%가 사망했다. 기존 질환이 있던 것으로 알려진 고양이는 77.2%가 사망했다. 신장 손상이 있는 경우 사망률이 20% 증가했다.

개의 경우에는 기존 질환이 있는 개는 87.5%가 사망했고 질환이 없는 개는 12.7%가 사망했다. 연령과 성별로 보면 수컷의 24.6%, 암컷의 21.5%가 기존의 질환을 갖고 있었다. 이는 신장 질환의 소인을 예측하는 것과 관련해 유의미한 결과는 아니었다.

그러나 고양이의 경우, 수컷의 13.9%와 암컷의 27.7%가 기존 질환을 갖고 있었고, 나머지 고양이들은 기존 질환이 없었다. 고양이의 경우 신장질환의 소인을 예측하는 것이 중독 사망과 관련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진은 “나이 많은 고양이가 어린 고양이나 개보다 멜라민으로 오염된 사료로 인해 중독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멜라민 시아누레이트가 기존 질병이 없는 반려동물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강력한 독소라고 결론지었다.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식물이나 음식도 반려동물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우발적인 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식물을 멀리한다

겨우살이, 히비스커스, 디펜바키아 및 백합 등은 아름다운 꽃이지만 반려동물에게는 독성이 있다. 반려동물에게 신부전, 불규칙한 심장 박동,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다른 주의해야 할 독성 식물로는 야자, 진달래, 주목, 협죽, 피마자 등이 있다.

만약 이런 식물을 집 안에 들일 때는 반려동물이 닿을 수 없는 곳에 놓는 편이 좋다. 또 야외의 잔디 등에는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인 비료나 살충제가 주입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기 전 수의사에게 확인한다 

일부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이 사람의 음식을 먹어도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개나 고양이는 사람이 마시는 우유를 잘 소화시킬 수 없다. 반려동물에게 우유를 줄 때는 락토프리 우유나 반려동물 전용 우유를 줘야 한다. 초콜릿 또한 치명적이니 절대 반려동물에게 줘서는 안 된다. 포도 및 건포도는 식욕 상실, 구토, 설사, 복통 및 급성신부전을 유발하고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을 발생시킨다.

유독 물질로부터 반려동물을 멀리한다

청소용 제품 등 화학 물질은 반려동물에게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배수관 청소액, 욕조 및 타일 클리너 등은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이므로 절대 낮은 수납장 등에 보관하지 않는다. 각종 살충제도 마찬가지다.

고양이를 키운다면 로션, 자외선 차단제, 연고 등을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는 특이한 맛과 향에 끌리기 때문에 고양이가 핥지 못하도록 한다.

사람 의약품에 주의한다

일부 반려인은 사람이 섭취하는 약물이 반려동물에게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스피린 등의 약물은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및 아스피린 제품은 반려동물의 위 출혈을 일으킨다. 피임약이나 비타민제에도 주의해야 한다. 반려동물에게 먹이거나 발라줄 약은 반드시 수의사의 처방을 받은 반려동물 전용 약물로 사용해야 한다. 사람 의약품은 반려동물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우발적인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청소 및 소독할 때 주의하고, 반려동물에게 함부로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이지 않는다. 반려동물이 독소를 섭취했다면 즉시 수의사에게 문의하도록 한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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