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미국‧캐나다, 외출 및 모임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중
김선일 기자
수정일 2020-04-08 09:37
등록일 2020-04-08 09:37

세계적으로 코로나 19가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공개 모임이 금지됐으며 학교는 온라인 개학, 어린이집은 무기한 휴원에 들어갔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사람이 급증했다.  

지난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갤럽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72%가 상점, 식당과 같은 공공장소를 피하고 있다. 3월 13~15일, 16~19일에 조사했을 때는 수치가 각각 30%, 54%였다.

3월 20~22일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92%가 콘서트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13~15일에는 이 수치가 59%, 16~19일에는 79%였다. 그리고 87%의 미국인들이 비행기나 버스, 지하철 등으로 이동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13~15일에는 이 수치가 55%, 16~19일에는 75%였다.  

또 조사에 따르면 73%가 여행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이 수치 또한 2주 전 및 1주 전보다 상승했다. 68%는 가족 및 친구들과의 만남도 피하고 있었는데, 13~15일의 23%에 비해 대폭 상승한 수치다. 18~29세 성인의 72%, 39~59세 성인의 69%, 60세 이상의 67%가 소규모 모임을 자제하는 중이다.

미국 성인의 59%가 식품, 의료용품 또는 청소 용품을 비축하고 있다. 13~15일에는 이 수치가 39%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미국인이 그 어느 때보다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캐나다의 시장조사 회사인 레거(Leger)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또한 코로나 19를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원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9%는 감염병에 대해 정확한 대응이 가능한 수준으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고 22%는 일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로 심각하다고 답했다. 19%는 일부분만 정확한 대응이 가능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답했고 7%는 상황이 매우 심각해 통제가 되지 않을 정도라고 답했다. 두려움에 대해서는 42%가 어느 정도 두렵다고 답했고 22%는 별로 두렵지 않다고 답했다. 16%는 매우 두렵다고 말했다.

앨버타주에서는 59%가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했지만 38%는 부분적으로만 자가격리를 했다. 4%는 자가격리를 하지 않았다. 앨버타주의 사람 중 60%는 식료품 등을 사기 위해 집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18%는 음식점에서 테이크아웃 주문을 하기 위해 외출한다. 11%는 배달 음식을 주문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치고 힘들 수도 있지만, 인명을 구하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2007년에 JAMA 네트워크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정부 기관에서는 감염병이 다소 진정된 듯 보이면 사회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회했는데, 그럴 경우 오히려 사망률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 그래프를 조사한 결과, 사망자 수가 어느 정도 줄어들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회한 즉시 다시 사망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언제까지 유효할지가 문제다. 

조지워싱턴히스토리의 신시아 로어벡은 “많은 사람이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낙관적인 편견 또한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부정적인 상황을 직면할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한다. 즉, 자신은 타인과 달리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도 이런 성향을 나타낸다. 이런 성향은 감염병을 제어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영국 총리인 보리스 존슨은 '집단 면역'을 언급해 많은 영국인을 혼란에 빠뜨린 바 있다.

미국의 여러 정치인은 국민의 자유를 침해하고 경제가 붕괴되는 정부 규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위스콘신의 존 존슨 상원 의원은 "모두 문을 닫고 집에만 머물 수는 없다. 경제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거주자인 케이티 윌리엄스는 "미국인은 늘 우리는 언제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태도로 살고 있다. 만약 타인에게 압박을 가해 집에 머물도록 하고, 집 밖에 나가는 사람을 공개적으로 비난한다면 국가 감각과 권리 감각을 조금씩 잃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 19를 관리하기에 효과적이지만, 더 큰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하려면 정책 입안자들의 리더십과 공감 능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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