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만지면 우는 고양이? 골절 신호일 수도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20-04-07 16:23
등록일 2020-04-07 14:02

고양이도 높은 곳에서 떨어져 다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낙상, 자동차 사고, 다른 동물에게 물림 등으로 인해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양이가 걷지 못하거나 울거나, 만지면 비명을 지른다면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6년 학술지 리서치게이트에 실린 연구 내용에 따르면, 카타리나 보르게스 카르도소와 동료 연구진은 6년 동안 장골 골절이 있는 고양이 141마리를 평가했다. 90.07%는 잡종이었고, 6.38%는 샴 고양이였고, 3.55%는 페르시안 고양이였다. 6~180개월 사이의 고양이에게서 골절이 발견됐으며, 58.16%는 12개월 미만, 31.20%는 12개월 이상이었다.

고양이의 체중은 0.3kg에서 6.3kg까지 다양했으며 68.08%가 2kg 이상이었다. 27.66%는 2kg 미만이었다. 골절의 원인은 다양했는데, 가장 흔한 원인이 자동차 사고(42.55%), 다음에는 개 물림(12.76%), 낙상(4.25%), 일반적인 사고(6.38%)였다. 34.04%의 경우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79.89%가 뒷다리에서 발생한 골절이었다. 63.64%는 대퇴골 골절이었고, 경골 혹은 비골이 36.36%였다. 20.11%의 골절이 앞다리에서 발생했다. 그중 52.78%가 요척골 골절이었다. 47.22%는 상완골 골절이었다. 앞다리와 뒷다리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가장 골절이 많이 일어나는 부위는 대퇴골(50.84%)이었다. 다음이 경골과 비골(29.05%), 요척골(10.61%), 상완골(9.5%)이었다.

폐쇄 골절(85.47%)은 개방 골절(11.12%)보다 더 많았다. 개방 골절이 가장 많이 일어난 부위는 경골과 비골(70%)이었다. 30%는 대퇴골이었다.

손상 정도와 관련하여 골절은 완전(뼈 연속성의 완전 파괴) 골절 또는 불완전(부분 파괴 또는 하나 이상의 조각이 분리된 경우) 골절로 분류된다. 골간 대퇴골 골절의 67.03%가 완전 골절이었고, 8.79%가 다골절, 2.20%가 불완전 골절이었다. 앞다리의 경우 상완골 축골절의 82.35%가 완전 골절이었다. 그리고 요척골 골절의 63.16%가 완전 골절이었다.

연구진은 12개월 미만이며 몸무게가 2kg 이상인 고양이가 교통사고를 당할 경우 대퇴골의 완전 골절 및 폐쇄 골절이 가장 많이 일어난다고 결론지었다.

 

 

골절의 주요 증상은 통증이다. 고양이들은 대개 통증이 있어도 숨기려고 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걷지 못하거나, 울거나, 만지면 비명을 지른다면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또 먹이를 거부하거나 놀이를 하지 않거나 다리나 꼬리를 사용하지 않는 등의 행동을 보여도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골절을 입은 부위가 부어 오르는 경우도 있다. 

수의사는 우선 일반적인 검진이나 촉진으로 고통, 부어오름 등을 확인해 골절 부위를 대략적으로 알아볼 수 있다. 그런 다음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뼈가 부러진 부위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뼈가 부러진 형태를 알아볼 수 있다. 엑스레이는 수술 전과 수술 후에 각각 찍어 뼈가 얼마나 잘 고정됐는지를 알아보는 데 중요하다. 

골절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금속 임플란트로 뼈를 고정하거나 뼈에 구멍을 뚫은 다음 스테인리스스틸 핀을 넣어 나사로 뼈를 고정할 수 있다. 그런 다음 깁스를 착용시킨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외부 고정 장치를 사용하는 방식도 있다. 금속 막대와 스테인리스스틸 핀, 클램프 등을 사용해 다리 외부에 핀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치료 방법은 고양이의 골절 유형, 사용 가능한 장비, 골절 외에도 고양이가 입은 부상 등에 따라 다르다. 또 수의사는 고양이의 기질과 나이, 보호자의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치료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수술 부위 감염, 임플란트의 움직임 또는 기타 문제와 같은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며칠 동안 입원해야 한다. 입원 중에는 고양이가 부종을 겪거나 수술 부위에서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항생제가 처방된다. 수술 후 통증을 완화하는 진정제 등이 투여되기도 한다. 일부 고양이는 입원 중에 사료를 잘 먹지 않아 체중이 줄어들 수 있다. 골절상을 입은 고양이는 치료 후 대략 3~4개월 안에 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뼈가 부러진 경우, 고양이가 아무리 고통을 숨기려고 하더라도 고통이 심해서 저절로 드러날 수 있다. 보호자는 고양이가 지나치게 높은 곳에서 점프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혹시 고양이가 다치지는 않았는지 잘 살펴본 다음 부상의 징후가 발견된다면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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