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코로나 19 유행으로 ‘원격 건강 서비스’ 수요 증가
김선일 기자
수정일 2020-04-06 17:57
등록일 2020-04-06 13:35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의 뉴스 채널 NBC에 따르면, 코로나 19 사태로 원격 건강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한다. 

원격 건강 서비스 회사인 아메리칸 웰(American Well)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성인 소비자 3명 중 2명은 원격 건강 서비스를 통해 진료를 받을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원격 건강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원격 건강 서비스를 받은 사람은 8%였다. 원격 건강 서비스는 의사와의 화상 통화 등을 통해 제공된다.

미국 성인 2,000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18~34세의 74%, 35~44세의 72%가 원격 건강 서비스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는 52%를 기록했다. 즉 최신 기술에 익숙한 젊은 사람일수록 원격 건강 서비스에 대한 부담도 적은 것으로 보인다. 원격 건강 서비스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더 편리하고 신속하며(61%), 진료비가 더 저렴하다(54%)고 답했다.

원격 건강 서비스가 더 편리하고 신속하다고 말한 사람 중에는 65세 이상 노년층의 비율이 높았다. 노년층은 원격 건강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은 이유로 ‘처방전을 새로 받기 위해서’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두 번째는 만성 질환 관리였다. 45~54세 성인의 경우 47%가 긴급 치료를 위해 원격 건강 서비스를 사용하겠다고 답했고 18~34세 젊은 층은 38%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이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아메리칸 웰이 2019년에 발표한 원격건강지수에 따르면, 미국인 의사 800명 중 62.5%가 1차 진료 의사였다. 가정의학재단인 AAFP가 제공한 연구 결과다. 2015~2018년 사이에 원격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 비율은 5%에서 22%로 늘었다. 의사들 또한 원격 건강 서비스에 장점이 많다고 답했는데, 가장 좋은 장점으로 꼽힌 것이 환자의 치료 접근성 향상(93%)이었다. 77%는 효율적인 시간 사용을 꼽았고 71%는 저렴한 진료비를 꼽았다. 71%는 환자와 양질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고 60%는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더 좋아진다고 답했다.

원격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 중 15%는 주 2회 이상의 빈도로 빈번하게 환자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48%는 한 달에 1~2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원격 건강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의사 중 72%가 3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자주 원격 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의사 중 3%만 원격 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원격 건강 서비스를 기꺼이 제공할 의지가 있는 의사는 2015년에 57%에서 2018년 69%로 증가했다. 특히 비뇨기과 의사의 91%가 이 서비스를 기꺼이 제공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응급의료 의사로, 89%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심장 전문의의 40%, 방사선 전문의의 38%도 해당 서비스에 호의적이었다.

 

 

원격 건강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부 환자들은 서비스를 받으려고 오랜 시간 기다리기도 한다. 어떤 환자는 새로운 처방전을 받기 위해 원격 건강 서비스 앱을 설치했지만 몇 시간을 기다려도 의사와 연결되지 않았고, 불만을 제기했다. 많은 원격 건강 서비스 회사가 이런 불만을 접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코로나 19로 인해 환자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연결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메리칸 웰의 대변인인 홀리 스프링은 워싱턴과 뉴욕에서 코로나 19 감염자가 각각 700%와 312% 증가했다고 말하며 원격 건강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매일 경증, 혹은 중증인 코로나 19 환자를 상대한다"고 말했다. 스프링에 따르면 전국에서 원격 건강 서비스를 받으려는 환자들의 대기 시간은 평균 33분 정도로, 올해 1월 6일에 비해 급격하게 증가한 수준이다. 

텔레독(Teledoc)의 부사장인 크리스 스텐루드는 "집에서 기다리는 환자들이 병원에 직접 찾아가는 환자보다 바이러스에 덜 노출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기 시간이 다소 늘어나기는 했지만, 현재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19의 징후 중 몇 가지는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과 유사하다. 일부 회사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리 설문조사로 환자들의 증상 정도를 분류한 다음 의사와의 상담으로 연결하고 있다. 전례 없이 폭증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것이다.

원격 건강 서비스는 환자들이 집에서 컴퓨터로 의사와 상담할 수 있게 도와주는 대안이다. 병원이 멀거나 병원까지 갈 처지가 아닌 사람들, 그리고 증상이 가벼운 사람들은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병원을 양보하고 대신 원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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