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이슈] 코로나 19로 동물 임시보호 및 입양 문의 쇄도
김영석 기자
수정일 2020-04-01 15:17
등록일 2020-04-01 10:08
최근 반려동물 입양 문의를 하는 경우가 증가했다(사진=GettyImagebank)

많은 사람이 코로나 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대폭 늘었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 중 만약 반려동물을 키울 생각이 있었다면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동물단체는 최근 입양 문의를 하는 사례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베스트프렌즈 애니멀소사이어티의 CEO 줄리 캐슬은 "반려동물을 입양할 생각이었다면, 지금이 입양을 고려해볼 완벽한 시기다"라고 말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에 입양한 반려동물을 더 잘 보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 동물센터 대변인 케이티 한센은 동물 20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보호소 육성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그는 "뉴욕에 사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원하지만 입양하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 바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럴 때 사람들은 외로움이나 단절을 느끼기도 한다. 

캔자스시티의 비영리 동물 보호소인 KC펫프로젝트는 벌써 보호소에 있는 동물들을 임시보호하고 싶다는 요청을 250건이나 받았다. 100마리가 넘는 동물이 임시보호 가정을 찾았다.

동물구조 및 보호단체 스트리트테일스애니멀레스큐의 앨리슨 루이스는 “동물 임시보호 및 입양을 원하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한다"고 전했다.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의 일레인 해나반은 "임시보호를 해보면 자신이 반려동물을 키울 준비가 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센터 대변인 한센은 “보호소 환경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주인과 함께 집에 사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보호소 동물을 임시보호 가정에 보내는 것이 동물들 건강에도 더욱 좋고, 나중에 입양될 확률도 높인다”라고 덧붙였다. 동물들이 집에서 사람과 함께 지내게 되면 진정한 성격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맨해튼에 사는 교사 레베카 애플바움은 최근 보호소에서 새끼 고양이를 임시보호하려고 데려왔다. 애플바움은 동물을 집에 데려오니 외로움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새끼 고양이로서도 사람과 함께 사는 '매너'를 배운 다음 입양 가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윈윈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비영리 연구 및 교육 기관인 HABRI와 연구 및 컨설팅 업체 코헨리서치그룹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정신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 소유자의 74%가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정신 건강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정신 건강이 개선됐다고 말한 세대는 젊은 세대보다 나이 든 세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베이비붐 및 더 나이 든 세대의 82~83%가 정신 건강이 개선됐다고 답했고, 밀레니얼 세대의 62%와 X세대의 72%가 같은 응답을 했다. 

반려동물은 주인의 우울증(86%)과 불안증(84%)을 줄이는 데 특히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위기 상황에 위안이 될 수 있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있는 사람은 더 안정되고 안전하다고 느낀다. 지금처럼 코로나 19 사태로 좋지 않은 소식이 많이 들려올 때는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도구로 반려동물을 입양해서는 안 된다. 다만 원래부터 반려동물 입양 계획이 있었고, 반려동물의 일생을 책임질 수 있다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지금 같은 때에 입양하는 편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은 15~20년 정도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 즉,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장기적인 헌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반려동물의 일생을 책임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만 반려동물 입양을 고려하는 편이 좋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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