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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패닉, 군중심리와 불확실성에서 야기돼
김선일 기자
수정일 2020-03-30 16:32
등록일 2020-03-30 14:18

 

심각한 위기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한다. 그 중 한 가지는 불확실성이다.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이런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한 방어기제로 사재기 현상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재기 행동의 이유를 중독 및 비만에 대한 건강 경제학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불확실성이 그 같은 이유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안과 공포가 결합된 사재기가 불확실성을 대처하기 위한 방법이 된 것이다.  

사재기란 물건 구입량이 갑자기 그리고 빠르게 증가하는 행동 유형이다. 이 같은 행동의 가장 명백한 결과는 해당 제품 가격이 급증한다는 것이다. 갑작스런 구입으로 공급량이 부족해지면 제품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이 때 재화의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해진다. 반면, 공급량이 증가해 제품이 저가로 판매되는 반대 현상인 공황 매도도 있다. 어느 쪽이든 재화의 불균형 상태가 대규모 부작용으로 이어져 산업을 망가뜨린다.

경제적으로 향후 발생할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면 사재기 현상이 발생한다. 위기 상황 동안 한 지역이나 국가에 발생할 잠재적 위험을 두려워할 때도 사재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회복약이나 치료 방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들은 올바른 손 씻기와 살균 조치를 취하라는 보건 전문가의 권고에 과잉 반응하고 있다. 

일리노이대학의 샤흐람 헤쉬맷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것도 많은 부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은 코로나 19 팬더믹 상황에서 발생한 사재기의 핵심이다. 불확실성은 모든 사람에게서 걱정과 불안, 군중심리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가속하고 있다. 개별 감정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사재기를 유도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이 같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다면 생필품은 급속하게 고갈돼 혼란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다른 지역에서 질병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게 되면 공포심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뉴스에 반응하는 동시에 인근 마트로 달려가 사재기를 하는 것이다. 이 같은 행동은 방어기제로 작용하고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는 즉시 공포심이 해소되는 보상을 받는다.

침착함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두려움에 크게 영향을 받는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을 군중심리라고도 한다. 정확하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 본능만 따르게 되는 것이다. 알코올과 마스크, 화장지를 구입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동일한 일을 해야 한다는 동기가 발생하고 대규모로 확산되는 것이다.

주위를 통제하고 싶다는 욕구가 지역사회 구매량을 높일 수 있다. 코로나 19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대상에 집중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사재기의 기본 원인이다.

전 세계가 건강 및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가짜 뉴스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심리학자 스튜어트 샌더슨 박사에 따르면, 잘못된 정보는 믿을 만한 이미지와 주장으로 무장한 채 정확한 정보 전달 경로를 따라간다. 한 사람이 잘못된 정보를 듣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면, 다음 사람은 확률의 가능성을 높여 또 다시 전달한다. 이렇게 잘못된 정보가 반복해 전달되면 마치 사실인양 사람들을 호도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19 패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바이러스 위협으로 건강 관련 소비재 판매가 급증했다. 2020년 2월 22일 기준 의료용 마스크는 전년 대비 319%, 가정용 마스크 262%, 손 세정제 73%, 체온계 47%, 에어로졸 살균제 32% 판매율이 성장했다.

한편 엘론대학이 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팬더믹으로 가장 우려하는 사항이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8.1%는 가족의 발병 가능성을 답했다. 74.4%는 재정 관련 걱정을, 59.3%는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까 두려워했으며 56.9%는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걱정했다.

김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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