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스스로 안 하는 아이 ‘개인위생’ 습관 길러주는 법
김준호 기자
수정일 2020-03-23 16:05
등록일 2020-03-23 12:09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요즘, 아이들의 위생 관리에 신경을 쓰는 부모가 많다. 양육 전문가들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손 씻기‧양치 등 위생습관을 길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린아이는 매일 수백만 개의 세균 및 바이러스와 접촉한다. 이런 세균 및 바이러스 중 일부는 몸에 머물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아이가 이런 바이러스 때문에 질병에 걸릴 수 있다.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은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이 질병에 걸릴 위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11년 미국청소협회는 손 씻기 습관과 신념에 대해 8~17세 어린이 및 청소년 512명과 521명의 부모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어린이의 89%는 학교 화장실을 이용한 다음 손을 씻었다.

다만 다른 시간에는 손을 씻는 학생이 훨씬 적었다. 학생들이 손을 씻지 못한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다. 16%는 아무도 손을 씻으라고 상기시켜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14%는 다른 학생들도 손을 씻지 않기 때문에 자신도 씻지 않는다고 답했다. 77%는 만약 친구가 손을 씻으면 나도 씻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1%는 학교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고, 15%는 화장실이 역겹다고 말했다. 19%는 학교 화장실에 적절한 용품이 비치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2014년 저널 포털 리서치게이트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인도 연구진이 인도 라자스탄 자이푸르의 농촌 지역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400명의 개인위생 습관을 분석했다. 하루 중 언제 이를 닦느냐는 질문에 대해 어린이들의 90%는 매일 아무 때나 이를 닦는다고 말했고, 85%는 그냥 매일 닦는다고 말했고, 70%는 매일 자기 전과 식사한 다음에 닦는다고 답했다.

양치질 방법을 묻는 질문에 70%는 님나무 줄기를 이용한다고 말했고, 30%는 치약을 사용한다고 말했고, 15%는 손가락으로 닦는다고 말했다. 하루 중 언제 손을 씻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96%가 화장실을 이용한 다음이라고 답했고, 88%가 신발을 신고 난 다음, 85%가 밥을 먹기 전, 11%가 밥을 먹고 난 다음이라고 답했다.

또 어린이의 91%는 매일 목욕을 했고, 7%는 일주일에 2~3회, 2%는 가끔 목욕을 했다. 손을 씻을 때는 98%가 물을 사용했고, 86%가 비누까지 같이 사용했고, 20%는 모래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손 씻기는 개인위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식사 전후, 흙이나 반려동물과 놀고 난 후, 다른 사람과 접촉한 후에는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을 때는 20~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는 편이 좋은데, 이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한 곡 부르며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자녀에게도 이 방법을 가르쳐준다.

자녀가 아직 어리다면 모든 목욕 과정을 부모가 대신 해줘야 하지만, 만 5살 이상이 되면 조금씩 혼자 씻을 수 있다. 몸을 씻을 때는 목, 발,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 신체 부위를 꼼꼼하게 씻도록 가르친다. 눈에 비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머리를 감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눈에 비눗물이 들어갔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치아와 잇몸을 깨끗하게 해야 구취, 충치 등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은 만 3세가 되면 혼자 이를 닦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양치질은 약 2~3분 정도 지속해야 한다.

다만 자녀가 아직 어리다면 이를 제대로 닦지 못할 수 있으므로 자녀가 이를 닦고 난 다음에는 부모가 확인한다. 만 7살을 넘으면 혼자서도 잘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자녀가 어릴 때부터 치실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녀가 어느 정도 자라서 치실에 익숙해졌다면 학교에 갈 때 치실을 챙겨가도록 한다. 

손톱은 세균의 번식지가 될 수 있다. 세균이 번식한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면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샤워나 손 씻기를 할 때마다 손톱 아래까지 깨끗하게 씻도록 한다. 그리고 자녀의 손톱을 짧게 깎아준다. 

자녀가 어리다면 씻고, 머리를 감고, 이를 닦는 모든 일련의 과정을 부모가 옆에서 계속 상기시켜야 한다. 혹은 아이가 휴대폰을 갖고 있다면 알람을 설정해줘도 좋다. 화장실이나 부엌에 작은 표지판을 부착해 자녀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한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개인위생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부모가 인내심을 갖고 도와야 한다. 개인위생 습관은 성인이 돼서도 이어진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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