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최신 기기' 부모보다 능숙한 아이들…“부모 디지털 불안 극복해야”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20-03-20 15:33
등록일 2020-03-20 12:26
5~6세 아동의 전자기기 사용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사진=GettyImagebank)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에 노출된 아이를 보면 막연히 불안감이 생긴다. 지나치게 많이 보는 것은 아닐까? 다른 발달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최근 연구는 전자기기 사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제는 최신 기기에 부모보다 더 능숙한 아이에 공감하기 위해 부모도 기기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6세 아동의 전자기기 사용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발표했다. 

OECD 국제조기학습·아동웰빙연구(IELS)는 전자기기 즉,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아이는 작업기억력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작업기억력이란 작업 수행을 위해 정보를 저장하는 두뇌 기능을 뜻한다.

연구 결과 전자기기를 매일 사용하는 아동, 일주일에 1~6회 사용하는 아동의 작업기억력이 전혀 사용하지 않는 아동보다 높았다. 연구에 참여한 아동의 사회경제적 수준을 반영해도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다만 이러한 차이는 여아에게서 확인히 두드러졌다. 

IELS는 보고서를 통해 “전자기기 사용으로 몰두하는 활동이 아동의 여러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국립교육연구재단(NFER)의 한 관계자는 “5세 아동에게도 전자기기의 적당한 사용은 이로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하며 “다만 대화, 책 읽어주기 등 다른 중요한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에게 익숙한 각종 기기에 부모도 뒤처지지 않으려면 열린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 먼저 기술이 사용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자녀에게 특정 숙제를 하기 위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질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료를 찾고 분석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학생들의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검색하고 결과물을 분석 및 보고하는 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부모들은 낯설지만 자녀는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특정 기기와 프로그램, 웹사이트 사용 방법을 질문할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기기에서 제공되고 있는 기능 중 일부만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기능에 능숙해질 필요는 없다. 다만, 자녀가 가르쳐주는 정보에 집중해야 한다.

자녀의 담임교사가 교실에서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교사들은 인쇄된 교과 자료를 보충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자녀와 교육용 기술에 대해 대화를 해야 한다. 자녀는 열정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부모는 기술 사용을 두고 우려할 수 있다. 가령, “스마트 기술 사용으로 주의가 분산되면 어떡하나? 그렇다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고 걱정할 수 있다.

이때에는 자녀의 학교 친구들이 기술을 잘못 사용하는 사례를 알아본 뒤 자녀가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다른 부모들과 소통해야 한다(사진=GettyImagebank)

부모도 관심이 있다는 것을 자녀에게 보여주고 다른 부모들과도 소통해야 한다.

학생들은 컴퓨터와 태블릿, 다른 스마트 기술을 사용하면서 여러 가지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소심했던 아이도 스마트 기술로 외향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소통의 기회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부모는 다른 부모와 대화를 통해 디지털 불안을 극복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스로 조사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특정 대상에 대해 검색하는 것은 기술과 인터넷 안전성을 이해하는 간단한 방법이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경우라면 자녀의 소셜미디어 이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인터넷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무한한 정보의 바다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교육용 기술을 사용하는 동안 자녀가 안전한지 확인한다.

자녀가 온라인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안전하고 정확한 검색어를 사용하도록 도와주고 부적절한 콘텐츠에 노출될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자녀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동안 적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권장해야 한다. 잘못된 자세를 오래 취할 경우 목디스크를 비롯해 여러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다. 가령 기기를 사용하기 전에 최소 30분 동안 산책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술은 전통적인 학습 방법을 보완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주제를 더욱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부모가 플랫폼 사용 방법을 익힌다면 자녀가 부적절한 온라인 자료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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