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홍콩 사교육 상황은? 학년 올라갈수록 개인교습도 늘어
김준호 기자
수정일 2020-03-19 17:26
등록일 2020-03-19 11:32

지난해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비가 약 21조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사교육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콩에서도 사교육을 받는 사례가 많다는 연구가 발표돼 이목을 끈다. 

저널 포털 리서치게이트에 게재된 홍콩의 연구에 따르면, 연구 진행자인 셩리 찬과 동료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사교육 교습을 받은 학생의 비율이 61.1%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12학년 학생이 9학년 학생보다 개인 교습을 받는 비율이 높았다. 12학년생의 71.8%, 9학년생의 53.8%가 개인 교습을 받는다고 답했다. 65.2%는 영어 과목 교습, 58%는 수학 관련 교습을 받았다. 38.8%는 중국어, 29.9%는 과학, 13.4%는 자유 과목 교습을 받았다.

 

 

가장 일반적인 교습 방식은 소규모 그룹 과외로, 41.8%를 차지했다. 일대일 개인 교육은 38%, 다수 그룹에 대한 강의 방식은 37.4%, 동영상 녹화 강의는 33.5%, 온라인 튜터링은 1.2%였다.

연구진이 학생들에게 과외를 받는 이유, 혹은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자 9학년생의 76.3%는 성적을 올리기 위해 교습을 받는다고 말했다. 12학년생 중에는 92.1%가 같은 대답을 했다. 대부분 학생이 고등교육을 받는 학교에 진학할 때 시험을 보기 때문에 과외 등의 교습을 받으며 준비를 하는 비율은 학년에 올라갈수록 높았다.

9학년 학생의 65.2% 및 12학년 학생의 78.6%는 학교 교과목을 더 잘 이해하고 배우기 위해 과외를 받았다. 9학년 학생의 51.5%와 12학년 학생의 11.9%는 부모의 선택에 따라 과외를 받았다. 부모들은 자녀의 학업 성적이나 시험 결과가 좋지 않으면 과외를 제안했다.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은 그 이유를 시간이 없어서 35.8%%, 들이는 돈에 비해 가치가 없어서 27.7%, 필요에 맞는 개인 교습을 찾을 수 없어서 27.7%였다. 과외를 받는 학생들에게 학교 교사와 가정교사의 차이를 물었더니 34.9%는 가정교사는 시험만을 위한 선생님이 아니라고 답했다. 16%는 학교 선생님보다 가정교사가 훨씬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11%는 가정교사가 더 지식이 풍부하고 상호작용이 많다고 답했다.

인터뷰 도중 많은 학생이 학교 선생님들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연구진은 이런 부분을 가정교사가 보충해줄 수 있으리라고 말했다.

 

 

교사가 한명 혹은 소수의 학생만 상대하면, 각 학생이 어려워하는 학습 영역을 식별하고 교정할 수 있다. 즉, 개인의 요구에 맞춤화된 교습 방식을 선택한다. 교육심리학자 벤자민 블룸 박사는 "개인 교습은 학생의 학습 및 동기부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정교사의 능력이나 역량이 원하는 것보다 부족한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개인 교습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자녀가 지나치게 가정교사에게 의존하면, 스스로 비판적으로 사고하거나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가정교사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오히려 학습 능력 향상에 해가 된다. 무조건적인 학업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으니 심사숙고해야 한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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