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반려견 절뚝거리는 이유는? 나이에 따라 질환과 증상 달라
김영석 기자
수정일 2020-03-19 17:25
등록일 2020-03-19 11:18

 

반려견이 전과 달리 계단을 오르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차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가? 걸을 때마다 절뚝거리거나 전보다 잠이 늘고 먹는 양은 줄지 않았는가? 반려견의 움직임이 변화했다면, 단순한 절뚝거림이 아닌 다른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모흐시나 박사 연구팀은 품종, 절뚝거리는 부위, 부상 유형, 성별, 나이, 발병 시기, 치료 방법, 재발 빈도 측면에서 2006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의 동물병원 외래 환자 데이터를 수집했다. 절뚝거림 증상을 앓고 있는 반려동물 511마리 중 56%는 개, 21%는 말, 7%는 소, 5%는 버팔로, 3%는 고양이, 0.6%는 양, 0.39%는 원숭이, 0.19%는 돼지였다.

 

 

반려견의 절뚝거림 원인 중 55%는 뒷다리와 둔부 약화에 있었으며, 15%는 오른쪽 뒷다리, 13%는 왼쪽 뒷다리, 12%는 왼쪽 앞다리, 6%는 고관절 탈구, 4%는 고관절 이형성 때문이었다. 절뚝거림 증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견종은 잡종견이 3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저먼 셰퍼드(29%), 스피츠(20%), 기타(14%) 등이었다. 암컷보다 수컷이 절뚝거리는 증상을 더 많이 앓았다.

뒷다리 절뚝거림 증상이 나타난 개 42마리 중 14마리는 스피츠였으며, 저먼 셰퍼드 6마리, 도베르만과 잡종견, 로트와일러, 래브라도가 각각 4마리였다. 2세 미만 및 8세 이상의 개 중에서 왼쪽 뒷다리를 저는 36마리는 잡종견(10마리), 저먼 셰퍼드(8마리), 스피츠(4마리), 도베르만(2마리), 달마시안(2마리), 퍼그(2마리)였다.

왼쪽 앞다리를 저는 34마리 중에서는 저먼 셰퍼드가 16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잡종견(8마리), 스피츠와 래브라도(각 4마리), 도베르만(2마리) 순이었다. 고관절 탈구를 앓고 있는 견종은 저먼 셰퍼드와 래브라도가 가장 많았다.

 

 

절뚝거림은 자동차 사고와 스포츠 부상 등으로 유발될 수 있다. 관절 외상과 골절, 염과, 인대 파열 등으로 중등도에서 중증의 절뚝거림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체중을 줄이면 증상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유리나 발톱 등 날카로운 이물질이 발에 박히면 통증을 유발하고 불편함을 야기한다. 감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곤충이나 다른 동물에 물려도 절뚝거릴 수 있다. 이 경우 개는 발을 끊임없이 핥는다.

관절과 근골격계가 지속적으로 마모돼도 절뚝거릴 수 있다. 생후 12개월 이상의 개가 앞다리를 절뚝거린다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져 연골이 점진적이면서도 영구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생후 12개월 미만의 개가 뒷다리를 절뚝거린다면 고관절이형성이나 뒷다리골연골염이 유발된 것일 수도 있다. 생후 12개월 이상의 개가 뒷다리를 절뚝거린다면 무릎 관절의 중요한 연골 파열인 십자인대 부상이거나 연조직 부상, 골암일 수 있다. 라임병 같은 감염 질환도 관절 통증과 절뚝거림을 유발할 수 있어 진드기 예방 및 치료가 중요하다. 

진단을 위해 수의사는 신체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혈액 검사와 화학 검사, 소변 검사도 실시할 수 있다. 수의사는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진단을 할 수 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과체중으로 인한 절뚝거림인 경우 반려견의 크기와 나이, 견종을 고려해 식단을 바꿀 수 있다. 증상과 기본 원인을 치료하는 약도 처방한다. 근육과 신경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와 스테로이드를 처방할 수도 있다. 증상에 따라 며칠간 휴식을 취하거나 심각한 경우 수술을 할 수도 있다.

대형견을 기르고 있다면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먹이량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반려견이 에너지가 넘친다면 운동 후 행동 변화가 있는지 걸음걸이를 살펴야 한다.

반려견의 건강 상태에 따라 운동 시간을 적절하게 정하는 것이 좋다. 달리기나 점프 같은 고강도 운동은 관절통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대신 관절 주위의 근육을 만들기 위해 목줄을 채우고 규칙적으로 산책하는 것이 좋다.

개는 사람처럼 다양한 부상에 취약하므로 행동 변화를 세밀히 관찰해야 한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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