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마이크로칩 이식, 반려동물 잃어버렸을 때 도움 돼
김영석 기자
수정일 2020-03-18 15:22
등록일 2020-03-18 10:27

반려동물 피부 안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할 경우 향후 잃어버렸을 때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칩 이식술이란 반려동물의 견갑골 사이에 바늘로 작은 칩을 삽입하는 것을 일컫는다. 말이나 개, 고양이 같은 여러 동물에 시술할 수 있다.

칩에는 특별한 숫자가 들어있어 스캐너로 판독할 수 있다. 축전기와 안테나, 연결 와이어 등의 부품도 들어있으며 생체에 적합한 유리나 폴리머로 싸여 있다. 이러한 마이크로칩을 반려동물의 피부 아래에 이식하기 위해서는 몇 초 걸리지 않으며 대부분의 동물은 이식하는 동안 움찔거리지도 않는다.

에밀리 랭캐스터 박사와 연구팀은 2012년 1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퀸즐랜드 동물 보호소(RSPCA-QLD)에 입소한 모든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후향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 RSPCA 데이터 관리 프로그램인 셸터메이트(ShelterMate)를 마이크로소프트 엑셀로 이동시켰다. 처리한 데이터에는 동물 식별번호와 보호소 명칭, 입소일 등이 포함됐다.

 

 

랭캐스터 박사와 연구팀은 입소한 개 28%와 고양이 9%만 입소 전 마이크로칩을 이식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 마이크로칩을 이식하지 않은 동물보다 이식한 동물이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더욱 높았다. 마이크로칩을 내장한 채 입소한 동물 2,439마리 중 80%는 현재 주인과 연락할 수 있었다. 성공적으로 연락한 개 보호자 중 6%, 고양이 보호자 중 14%는 동물을 찾아가지 않았다.

마이크로칩을 이식한 개 가운데 63%, 고양이 63%는 이식한 마이크로칩에서 어떠한 문제도 찾아볼 수 없었다. 37%는 마이크로칩에 문제가 있었다. 마이크로칩을 이식한 동물에게서 발견한 문제점에는 이전 보호자 혹은 기관으로 등록된 마이크로칩(47%)이거나 등록되지 않은 마이크로칩(14%), 다른 동물로 등록된 마이크로칩(1% 미만), 잘못된 번호(29%) 등이 있었다.

 

 

이전 보호자나 기관으로 등록된 마이크로칩은 이전 보호자, 사육자, 반려동물 전문매장, 보호소, 수의사 등과 연관돼 있었다. 잘못된 연락처 때문에 보호자와 연락할 수 없는 동물 중 개 13%, 고양이 11%는 보호자의 현재 연락처를 알 수 있는 대체 연락처 정보가 들어있었다.

이식된 마이크로칩이 이전 보호자나 단체와 연관이 있는 동물 중 36%는 RSPCA에서 보호자의 현재 연락처를 제공할 수 없었다. 하지만 46%는 현재 연락처를 알 방도가 없었다. 마이크로칩을 이식한 동물은 그렇지 않은 동물보다 보호자를 찾을 가능성이 높았다. 즉, 마이크로칩이 동물 식별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칩은 잃어버렸거나 도난당한 반려동물을 찾을 가능성을 높여준다. 마이크로칩을 GPS나 추적기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내용이다. 반려동물 이식 마이크로칩은 스캔했을 경우에만 작동한다. 칩을 스캔해 번호와 제조회사를 식별하면, 보호자를 찾기 위해 해당 회사로 연락할 수 있다.

즉, 등록이 칩만큼 중요하게 작용한다. 몇 가지 서류 작업을 통해 보호자의 현재 연락처를 등록할 수 있다. 이사를 하거나 연락처가 바뀌었을 경우 가능한 한 정보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칩은 반려동물 식별 시스템의 일부라고 생각해야 한다.  

정기검사를 받을 때마다 마이크로칩이 판독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하면 좋다. 마이크로칩이 이식한 부위에 그대로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마이크로칩이 부적절하게 이식됐다면 드물지만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소형견의 척추관에 잘못 이식된 경우 급성 사지불완전마비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같은 경우 수술로 칩을 제거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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