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책 좋아하는 아이 점점 줄어…“성장할수록 독서 즐거움 못 느껴”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20-03-17 15:28
등록일 2020-03-17 12:07

스마트기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독서를 즐기는 아이는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콜럼비아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아이가 성장할수록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는 경우는 더 감소했다.  

2019년 1~3월 영국 9~18세 연령층 5만9,906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5~8세 연령대의 아동 3,748명만 대상으로 유사한 개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 아동의 22%는 독서를 ‘매우’ 즐기고 있다고 답한 반면, 31%는 ‘꽤’ 즐기고 있다고 답했고 34.9%는 ‘약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단지 12.2%만 ‘전혀’ 즐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2019년, 독서를 매우 혹은 꽤 즐기고 있다고 답한 아동 및 청소년은 53%로 2018년 56.6%에서 소폭 하락했다.

 

 

2019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자아이(46.5%)보다 여자아이(69.3%)가 독서를 더 즐기고 있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5~8세 아동 중 76.3%가 독서를 가장 많이 즐겼으며 9~11세 아동  71.9%, 16~18세 청소년 56.5%가 독서를 즐기고 있었다. 11~14세 아동 중에는 단지 49.5%, 14~16세 청소년 중에서는 40.2%만 독서를 즐겼다. 나이가 들면서 독서의 즐거움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업 외적으로 독서를 하는 빈도 측면을 살펴봤을 때 응답자 아동 중 25.8%가 매일 독서하고 있었으며, 31.5%는 일주일에 1~2회, 13.6%는 거의 하지 않았다. 9.9%는 일주일에 1회, 7.9%는 전혀 책을 읽고 있지 않으며, 7.2%는 한 달에 1~2회, 4%는 한 달에 1회 독서를 한다고 답했다.

독서 자료 유형을 보면, 아동의 54.6%는 책으로 소설을 읽고 있었으며 20.4%는 스마트 기기로 읽고 있었다. 더 많은 아동과 청소년(45%)은 책으로 논픽션을 읽고 있었으며 15.1%는 스마트 기기로 읽고 있었다. 31.3%는 종이로 된 잡지를 읽는 것을 선호한 반면 11.8%는 스마트 기기로 읽는 것을 좋아했다. 아동과 청소년 중 32.1%는 스마트 기기로 뉴스를 읽는 것을 선호한 반면, 종이로 된 뉴스를 읽는 것을 선호한 아동 및 청소년은 20%에 불과했다.

2018년 매일 독서를 하는 아동의 비율(25.8%)은 2017년 39.8%, 2016년 32%, 2015년 43%에서 점차 감소했다. 즉, 수업 외로 독서를 하는 아동과 청소년의 비율은 지난 몇 년에 걸쳐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독서에 대한 태도를 질문하자 62.9%는 “읽고 싶은 책이 많다”고 답한 반면, 55.5%는 “어렵다고 느끼더라도 계속 독서할 것”이라고 밝혔다. 55.1%는 ‘좋은 독자가 되면 커서 더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명제에 동의했다. 52.3%는 “선물로 책을 받으면 행복하다”고 답했으며 40.7%는 “독서가 멋지다”고 밝혔다. 단지 34%만 “관심을 끄는 책을 찾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30.8%는 “읽어야 할 때만 읽는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이 자녀가 독서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을 제안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의 관심 대상을 찾고 부모가 독서의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콜럼비아대학 샤나 슈워츠 연구원은 아동은 어른으로부터 신호를 받는다고 말했다. “정크푸드에 둘러싸인 채 성장한다면, 정크푸드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책이 있는 환경에서 성장한다면 책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녀에게 독서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을 한다. 가령,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나 다음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해야 한다.

도서관 방문을 마치 모험을 하듯 만들어야 한다. 도서관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스마트 기기는 아이의 독서 습관을 무너뜨리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만들어 독서를 할 수 있도록 권장해야 한다. 부모가 독서를 하는 모습을 자녀가 본다면 똑같이 할 가능성이 높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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