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반려견이 걸릴 수 있는 ‘말라세지아 피부염’, 원인과 치료법은?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20-03-12 15:43
등록일 2020-03-12 14:15

말라세지아균은 반려견에게 기생하며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암컷보다 수컷에게 말라세지아 피부염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말라세지아균(Malassezia pachydermatis)으로 유발되는 말라세지아 피부염 또는 효모 피부염은 개에게서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푸들이나 바셋 하운드, 웨스트 하이랜드 화이트 테리어, 코커스파니엘, 닥스훈트 같은 견종이 이 질병에 취약하다. 

슬로바키아 수의대학의 에바 콘코바 박사와 연구팀은 2005년 6월~2007년 6월까지 개 147마리에서 189개 표본을 채취 및 조사했다. 면봉을 사용해 병리학적 병변을 가진 개의 피부(131개)와 외이(58개)에서 샘플을 채취한 후 세포학 및 세균학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이 사용한 주요 기준은 피부염과 탈모, 달짝지근한 냄새를 동반한 지루, 암갈색의 귀지를 동반한 귓병이었다.

실험에 선별된 개의 연령과 성별, 견종, 주요 임상 증상도 모두 기록했다. 분석 결과, 말라세지아 피부염은 암컷(35.2%)보다 수컷(45.2%)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가을철의 유병률(52.6%)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겨울과 봄, 여름 순이었다. 말라세지아 피부염은 부드러운 털(21.4%)을 가진 개보다 장모(51.5%) 및 단모(45.9%)를 가진 개에게서 더욱 많이 발생했다.

몸통(60.3%) 부위의 샘플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그 외에 발가락 사이와 얼굴, 겨드랑이, 사타구니 부위에서도 균이 검출됐다. 귀가 서있는 개(34.8%)보다 축 늘어져 있는 귀를 가진 개(51.4%)에게서 말라세지아균이 더 많이 발견됐다.

개 51마리의 중 말라세지아 피부염과 함께 나타난 임상 증상으로는 지루, 탈모, 가려움증, 달짝지근한 냄새, 홍반, 과다색소침착 등이 있었다.

말라세지아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알레르기와 지루, 선천성 원인과 호르몬 원인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습도나 온도가 높은 경우에도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동시 감염과 음식 및 벼룩 알레르기도 말라세지아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말라세지아 피부염의 증상이 심해지면 상피가 두꺼워질 수도 있다.

반려견의 피부에는 수많은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기생하고 있다. 개의 면역 체계 덕분에 문제가 유발되지 않는다. 반려견의 면역 능력이 약해지거나 피부 상태가 변하게 되면 박테리아 및 곰팡이는 감염을 유발하게 된다.

반려견의 피부에서 효모 유기체 수가 증식하면 효모 감염이 일어나고 피부에서 생성되는 피지가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과 지루를 유발한다. 효모 피부염은 전염성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개로부터 전염될 가능성이 없다. 

말라세지아 피부염 진단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수의사는 효모 유기체를 채취하기 위해 개의 피부를 긁어내거나 면봉으로 문지른다. 투명한 테이프로 피부의 효모균을 채취하거나 조직검사를 할 수도 있다. 이후 현미경으로 샘플을 조사한다.

말라세지아 피부염 치료 방법을 알아보자. 약용 샴푸는 말라세지아 피부염 치료에서 중요하다. 반려견이 지용성 피부를 가진 경우, 황화셀레늄 또는 과산화벤조일이 함유된 샴푸로 피지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 이후 클로르헥시딘이나 미코나졸, 케토코나졸이 함유된 항균 샴푸로 다시 목욕시킨다. 항균 샴푸 사용은 10분 이상을 넘어서는 안 되며, 3~5일마다 2회씩 최대 12주간 진행해야 한다. 감염이 발생한 귀나 피부에 사용할 수 있는 국소용 연고를 처방 받을 수도 있다.

말라세지아 피부염 증상이 중증 혹은 만성, 재발성인 경우 경구용 항균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이 질병에 걸린 개들은 박테리아성 피부 감염 또는 농피증에 걸릴 수도 있다. 그리고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4~12주 가량 항생제를 처방 받을 수 있다.

경구용 치료제에는 케토코나졸과 아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등이 있다. 치료제는 효과적이지만 간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증상이 진행됐거나 만성인 경우 경구용 및 국소용 치료제를 병행 처치해야 한다.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질병 상태 및 치료 진행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수의사는 원인이 되는 유기체 수가 감소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피부 세포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별다른 증상 없이 피부염이 재발하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 다시 동물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반려견의 견종이나 계절에 따라 말라세지아 피부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치료 목표는 효모 및 박테리아 수를 줄이고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다. 수의사의 확인 없이 치료 계획이나 처방약을 바꿔서는 안 된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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