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한번 바람 피우면 또 바람 피운다? 외도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김준호 기자
수정일 2020-03-10 14:09
등록일 2020-03-10 10:59

오래된 격언 ‘한 번 바람둥이는 영원한 바람둥이다’라는 말은 사실일까? 실제로 연인 관계에서, 결혼 후 외도를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끈다. 

2018년, 케일라 노프 박사와 연구팀은 외도를 했다고 보고한 성인 피험자 48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피험자들의 첫 번째 관계는 최소 38.8개월 지속됐으며 두 번째 관계는 29.6개월 지속됐다.

피험자 중 65%는 어느 시점까지 첫 번째 애인과 동거를 했으며, 19%는 두 번째 애인과 함께 살았다. 첫 번째 애인과 관계를 지속하면서 외도한 사람의 45%는 두 번째 애인과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외도를 했다. 첫 번째 애인과 사귀는 동안 외도하지 않은 18%는 두 번째 애인을 사귀면서 외도를 했다고 밝혔다.

노프 박사와 연구팀은 첫 번째 애인과의 관계에서 외도를 했다고 보고한 피험자가 두 번째 애인과의 관계에서 외도를 했다고 보고한 사람보다 2.4배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첫 번째 애인의 외도를 의심한 피험자가 두 번째 애인의 외도를 의심한 사람보다 4.3배가량 많았다.

연구팀은 바람을 피운 사람은 애인의 불륜을 알고 있거나 혹은 의심하고 있었으며, 다음 관계에서도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개인 의료관리 회사 헬스테스팅센터는 외도를 인정한 성인 44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피험자 중 80%가 애인이 있었고 20%는 기혼이었다. 피험자 중 46.1%가 외도를 하고 있었으며 그 중 25%는 외도 후 상대방에게 이를 털어놨다고 답했다.

결혼한 사람(29.2%)과는 달리 연애 관계에 있는 사람의 52.4%는 외도 후 1주일 이내에 상대방에게 이를 털어놓았다. 결혼한 사람(22.9%)에 비해 연애 관계에 있는 사람 중 27.2%가 한 달 이내에 상대방에게 외도 사실을 밝혔다. 결혼한 사람의 47.9%는 외도 사실을 털어놓는데 6개월 이상이 걸렸으며, 연애 관계에 있는 사람 중에서는 20.4%만 6개월 이상이 걸렸다.

외도 후 여파 측면에서 살펴보면, 54.5%가 상대방에게 외도 인정 후 즉시 관계가 깨졌다. 30%는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깨졌다. 단 15.6%만 계속 관계를 유지했다. 

결혼한 부부는 죄책감(25.5%) 때문에, 상대방이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27.7%)해서, 행복하지 않았으며 상대방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46.8%)해서 외도를 시인했다고 답했다. 연애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죄책감(52.7%) 때문에, 상대방이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41.5%)해서, 행복하지 않았으며 상대방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38.3%)해서 털어놓았다고 답했다.

즉시 관계를 끝내지 않은 사람의 경우, 애인 혹은 배우자들은 몇 가지 규칙을 따를 것을 기대했다. 즉, 55.7%는 휴대폰을 조사했으며 48.5%는 친구를 멀리 했고 43.3%는 외출 제한을 뒀으며 39.2%는 소셜미디어 계정 접근을 허용했다.

 

 

가족연구소의 웬디 왕은 1990년대의 동향을 분석했다.

1990년대 외도 비율이 가장 높았던 연령대는 50~59세(31%)였으며 여성은 40~49세(18%)였다. 2000~2009년 사이 외도 비율이 가장 높았던 연령대는 60~69세(29%)였으며 여성은 50~59세(17%)였다.

외도한 남성은 여성보다도 기혼일 가능성이 높았다. 전에 외도한 경험이 있는 남성 중 61%는 현재 결혼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34%는 이혼 또는 별거했다. 반면, 전에 외도한 경험이 있는 여성 중 44%는 현재 결혼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47%는 이혼 또는 별거 상태에 있었다.

심리치료사 클레어 맥리치는 “애인 혹은 부부 간의 대화가 결여돼 있기 때문에 외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감정과 성욕을 공개하는 데 안전함을 느낄 필요가 있으며 애인 혹은 부부관계에서 장단점을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사람에 따라 장기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기에 관심이 적을 수도 있으며 보다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거나 관계를 깨고 싶을 때 외도를 할 수도 있다.

클레어 맥리치에 따르면, 자신감과 자존감이 결여된 사람은 외도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감이 결여된 사람은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도 반복적으로 외도를 하게 된다.

외도를 통해 불안감을 대처하려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사랑을 원하지만 관계가 지속되면 다시 불안감이 엄습하게 되면서 외도를 하게 된다. 

맥리치는 “외도의 이유는 복잡하다. 그렇다고 외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 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 상담치료를 받기도 하지만 자신의 선택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준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오늘의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