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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 대표 증상은?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20-03-09 17:34
등록일 2020-03-09 17:34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이 걸릴 수 있는 호흡기질환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고양이에게도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양이 상부호흡기감염의 90%는 헤르페스바이러스와 칼리시바이러스로 유발된다. 그 외에 고양이 URI와 관련된 매개체로 마이코플라스마와 레오바이러스가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건 이후 고양이 건강을 평가한 연구가 있어 화제를 모은다. 후쿠시마현 이흐노에서는 2011년 4월 27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고양이 189마리를 대상으로 후향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2011년에는 95마리 고양이를 수용했으며 2012년에는 94마리를 수용했다.

2011년, 피험 대상인 고양이 71%가 설사를 했으며 다음 해에는 54%가 설사에 걸렸다. 바이러스성호흡기질환을 보인 고양이는 2011년 95%, 2012년 80%였다. 그리고 2011년에는 96%의 고양이가 URI 또는 설사 증세를 보였으며 2012년에는 약 80%가 두 증세 중 하나를 보였다. 2011년에 설사와 URI 두 가지 증상을 모두 보인 고양이는 63%였으며 2012년에는 30%였다.

2011년 URI에 걸린 고양이 약 30%와 설사에 걸린 고양이 40% 이상에게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처방했으며 2012년에는 URI에 걸린 고양이 40% 이상, 설사를 앓는 고양이 30%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처방했다. 2011년 고양이 중 67.4%에 항생제를 처방했으며 40% 이상은 3가지 다른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2012년에는 4가지 미만의 항생제를 처방했다.

2011년 URI 치료를 받은 고양이 66%에게 인터페론을 처방했다. 처방한 항생제 및 여러 약물을 포함해 인터페론과 항히스타민은 URI 기간을 연장했다. 최근까지도 URI의 임상 증상을 치료하는 데 인터페론의 효과를 입증할만한 증거는 없다. 이에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인구 밀도를 낮추며 인터페론이나 다중 항생제 처방 사용을 피할 것을 제시했다. 

나딘 구르코우 박사와 연구팀은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동물보호소 고양이 250마리를 대상으로 URI 감염 원인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나이와 출처, 성별, 중성화수술 상태 등을 분석해 사료 샘플의 28%에서 한 가지 이상의 병원균을 발견했다.

또한 피험 고양이에게서 M. 펠리스 22%, FCV 2.8%, FHV-1 2.0%, B. 브론키셉티카 2.4%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URD 감염에 성별은 연관성이 없었지만,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39%)는 받지 않은 고양이(26%)보다 유병률이 높았다.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는 보호자의 관리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즉,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는 URD 병원균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노출될 경우 더 취약하다는 의미다.

모든 병원균을 고려했을 때 URD 발병 위험은 비보균체(23%)보다 보균체(53%)가 2.6배가량 높았다. 무증상 감염이 없는 고양이(28%)에 비해 모든 FHV-1 보균체는 URD에 걸릴 가능성이 100%였다.

그리고 무증상 감염 B. 브론키셉티카에 걸린 고양이(83%)는 비보균체보다 URD(28%)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

 URI는 고양이 코와 목에 관련된 질병으로 재채기와 코막힘, 결막염, 눈 또는 코의 분비물 등을 유발한다. 분비물은 맑거나 탁할 수 있으며 고름이 섞여있을 때도 있다.

URI의 징후에는 거식증과 무기력증, 발열, 림프선 확대 등이 있다. 진행이 심해지면 호흡 곤란을 겪을 수 있다. URI는 보통 7~10일 이상 지속되며, 새끼 고양이나 보호소 고양이는 URI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보호소처럼 여러 마리가 함께 서식하는 장소에서 보통 발병한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고양이백혈병바이러스(FeLV) 또는 고양이면역결핍바이러스(FIV)로 면역 능력이 저하된 고양이도 URI에 취약하다. 페르시안 고양이와 얼굴이 납작한 고양이도 URI에 취약하다. 집에서 기르는 반려묘가 URI에 감염된 고양이와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체와 접촉하는 경우 URI에 걸릴 수 있다.

진단은 주로 특징적인 임상적 징후를 토대로 한다. 바이러스로 URI에 걸린 경우, 수의사는 반려묘의 코나 눈, 목구멍 등에서 세포 분비물을 채취해 확인하게 된다. 치료는 URI 증상을 관리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바이러스 감염 후 발생할 수 있는 박테리아 감염에 대처하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할 수도 있다.

코막힘과 분비물을 조절할 수 있는 치료제도 처방할 수 있다. 반려묘가 먹거나 마시지 못할 경우, 호흡하지 못할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때 탈수증을 예방하기 위해 정맥내 체액을 처방하거나 필요한 경우 산소 치료를 할 수도 있다. 반려묘가 장기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URI를 앓는 경우 FeLV 및 FIV를 검사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헤르페스바이러스와 칼리시바이러스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감염된 고양이와의 접촉을 막으면 URI 감염을 줄일 수 있다.

반려묘가 URI에 감염된 경우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 눈과 코의 분비물을 닦아주고 처방약을 먹이는 것이 좋다. 식욕이 줄어든 경우 고양이가 좋아하는 통조림 사료를 먹이는 등의 방법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연구들에 따르면, 스트레스와 바이러스, 박테리아가 고양이 URI의 주요 원인이다.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면 URI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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