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소변볼 때 비명 지른다면? 의심해야 할 반려견 요로감염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20-03-05 16:29
등록일 2020-03-05 11:13
 

 반려견의 14%는 평생 한 번 이상 요로감염에 걸린다고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의 소변 색이 평소와 다르다면 꼭 진찰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소변이 붉은 빛이라면 소변에 피가 섞였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요로감염에 걸린 반려견은 평소보다 소변을 자주 보려고 하거나 소변을 보면서 고통스러워 소리를 지르거나 온몸이 경직되기도 한다. 요로감염은 일반적으로 박테리아가 요도를 지나 방광으로 이동할 때 발생한다.

방광 내의 소변은 무균 상태이지만, 박테리아가 방광으로 들어가면 그곳에서 번식하고 자라서 요로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방광결석이나 다른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연구원 웡과 엡스타인, 그리고 웨스트롭은 '개의 요로감염에서 나타나는 항균제감수성 패턴'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의 14%는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요로감염에 걸린다.

 

 

연구진은 2010년 1월 1일부터 2013년 9월 10일까지 1,028마리의 개로부터 1,636개의 호기성 박테리아 분리물을 확인했다. 1,028건의 감염 사례 중 363마리의 개, 혹은 35.3%는 복잡하지 않은 요로감염, 665마리의 개 또는 64.7%는 복잡한 요로감염으로 분류됐다. 복잡한 요로감염에 걸린 개 중 51마리, 7.7%는 신우신염도 앓고 있었다. 복잡한 요로감염 반려견 중 532마리는 개는 합병증을 앓고 있었는데, 가장 흔한 것은 면역억제(34.7%), 신장 질환(30.4%), 해부학적 이상(25.3%) 등이었다. 해부학적 이상이 있는 개 중 52.5%가 재발성 요로감염을 앓았다.

복잡한 요로감염에 걸린 개 중 10.5%는 합병증을 앓지 않았지만, 재발성 감염을 겪었다. 전체 개의 27.1%가 재발성 또는 지속성 감염 증상을 보였다. 대부분의 감염(77.1%)은 단일 미생물 때문이었고 22.9%는 폴리 미생물 때문이었다.

가장 흔한 박테리아 분리물은 대장균(51.7%), 장내구균(17%), 포도상구균(12.3%), 폐렴균(5.1%), 녹농균(3.0%) 등이었다. 대장균과 포도상구균은 복잡하지 않은 요로감염보다 복잡한 요로감염에서 더 흔했다.

올비 박사와 동료 연구진은 77건의 소변 검사와 75건의 배양 실험을 진행했다. 수술 후 입원한 개 중 48%가 혈뇨를 겪었고, 첫 번째 재평가에서는 혈뇨를 본 개가 16%, 두 번째 재평가에서는 21%였다. 각각의 경우 농뇨(소변에 고름이 섞인 것)는 8%, 12%, 11%였다. 올비 박사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급성 추간판 압출술을 받은 25마리의 개들 중 31%가 24시간 이내에 자발적으로 배뇨했다. 자발적으로 배뇨할 수 없었던 개들에게서는 배뇨 상위운동신경세포 손상이 나타났다.

 

3개월의 연구 기간 10마리의 개(38%)에게서 12번의 요로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수술 첫 주에는 요로감염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수술 후 1~6주 기간인 1차 재평가 때는 35%가 요로감염 증상을 보였고, 수술 후 7~14주를 나타내는 2차 재평가 때는 15%가 요로감염 증상을 보였다. 또 수컷 개보다 암컷 개가 요로감염에 걸릴 가능성이 4.7배 더 높았다. 닥스훈트는 다른 품종의 개에 비해 요로감염 발병 가능성이 1.6배 더 높다.

증상으로는 체온 상승, 생식기 핥기, 잦은 배뇨, 배뇨 중 통증, 피가 섞인 소변, 탁한 소변 등이 있다.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증상은 요로결석, 암, 중독, 신장 질환의 징후일 수 있으니 곧바로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때로는 개가 어떠한 증상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늘 반려견의 행동과 건강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대장균은 개에게 요로감염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유기체이지만, 다른 균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어떤 박테리아가 일으켰는지 알아보려면 배양 및 민감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수의사는 검사 결과에 따라 반려견의 상태를 치료하는 데 가장 알맞은 항생제를 처방한다. 감염이 해결된 것 같으면 소변 검사를 다시 실시한다. 재발하지 않으려면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일정 기간 반려견이 약을 잘 복용하도록 해야 한다.

요로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반려견이 물을 자주, 많이 마시도록 한다. 또 반려견에게 항상 깨끗한 물을 제공한다. 물그릇을 자주 살피고 이물질 등이 있다면 물을 교체한다. 반려견이 소변을 오래 참지 않도록 한다.

건강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돕기 위해 반려견용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를 먹여도 좋다. 아스파라거스, 생당근, 시금치, 토마토, 유제품 등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예방에 좋식품으로는 크랜베리, 파슬리 잎 등이다. 야외에서 산책을 하고 왔다면 반려견의 발뿐만 아니라 생식기 부분도 잘 씻기는 편이 좋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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