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ADHD 자녀 양육을 위한 조언 “동기부여와 적절한 보상이 핵심”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20-03-02 11:17
등록일 2020-03-02 11:17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집중하기 어렵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조절하기 어려운 증상을 일컫는다. 한 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움직이려고 한다. 어린 자녀가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일상 활동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면, ADHD 징후일 수도 있다.

ADHD 증상이 유년기에 시작되더라도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 어린 자녀가 청소년이 되면 과잉 행동은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집중력 부족이나 충동 조절 제어 문제는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ADHD는 학교와 가정, 우정 관계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소아 ADHD 유병률은 약 5.4%에 달하며 성인 ADHD는 약 2.5%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미국에서만 2~17세 연령대의 610만 명(9.4%)이 ADHD를 진단받았다. 남아(12.9%)가 여아(5.6%)보다 ADHD 진단 가능성이 높았다.

학계에서는 아동 10명 중 6명이 ADHD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어린이 20명 중 한 명 꼴인 셈이다. 이 수치는 2~5세 어린이에게서 가장 높다. 이 중 30%는 약물 치료를 받고 있으며 15%는 행동 치료를, 32%는 두 가지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소아 ADHD 환자 중 64%는 행동장애나 불안, 우울증, 자폐증, 투렛 증후군 간은 다른 정신, 정서 또는 행동 장애를 앓고 있다. 안타깝게도 소아 ADHD 환자 중 23%는 치료제나 행동 치료 어느 것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ADHD 자녀를 기르는 것은 비ADHD 자녀를 기르는 것보다 5배가량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최소 한 명 이상의 ADHD 자녀를 둔 가정 중 41~44%는 부모 중 최소 한 명이 같은 증상을 앓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동은 타인의 말을 듣고 지시를 따르고 가만히 앉아있거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을 어려워한다. ADHD 아동은 유독 이를 더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다.

쉽게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아동은 집중이 어렵고 주어진 일을 계속하지 못한다. 지시를 따르지 않고 시작한 일을 끝마치지 못한다. 중요한 내용을 잊어버린다거나 지나치게 꾸물거리고 소지품을 잘 잃어버린다.

ADHD 아동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쉽게 싫증을 느낀다. 가만히 앉아있거나 조용히 있는 것을 어려워한다. 부주의하게 실수를 하거나 다른 사람을 방해하거나 가구에 오르거나 집안에서도 뛰어다닌다.

충동적인 행동도 대표적인 징후다.  일정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방해하고 밀치고 괴롭힌다. 허락 없이 일을 저지르거나 다른 사람 물건을 가져간다거나 위험한 행동을 한다. 그리고 극도의 감정적 반응을 한다.

미국 정신건강연구소는 현재 ADHD 원인을 연구 중이다. ADHD는 유전자와 환경적 또는 비유전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유전자, 임신 중 흡연, 음주, 약물 사용, 유년기에 다량의 납 노출, 저체중 출생, 두뇌 부상 같은 수많은 요인이 ADHD의 원인이 될 수 있다.

ADHD 자녀를 위한 육아법은 일반적인 아동을 위한 육아법과 다른 점이 있다.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자녀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의 이상 행동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자녀가 부모의 분노나 비관주의를 감지하게 된다면 자존감을 잃고 행복하고 정상적인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의지도 잃게 된다.

특수교육 전문가 켄 브라운 그라체프 박사는 “인정을 받고 든든한 지원을 받는 아동은 부모가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쁜 뉴스’는 믿어서는 안 된다. 자녀의 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더디거나 의지가 없다는 말을 듣는다면 상처를 받게 된다. 이 같은 부정적인 말로 자녀의 교육을 지원하려는 의지를 꺾어서는 안 된다. ADHD 아동은 필요한 도움을 받는다면 성공할 수 있다. ADHD 자녀가 받을 수 있는 치료에는 행동 요법과 두뇌 기능 조절할 수 있는 치료제, 부모 코치, 학교 지원 등이 있다.

훈육과 처벌의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 훈육은 어떤 행동이 왜 나쁜지 설명하고 긍정적인 강화 훈련을 통해 교정하는 것이다. 처벌은 자녀가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두려움과 수치심을 사용하는 것이다.

ADHD 자녀를 훈육하는 최고의 방법은 행동 수정이다. 즉, 적절하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자녀가 작은 목표를 하나씩 달성할 때마다 보상을 하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자녀가 성공했다고 느끼게 만들고 올바른 일을 하려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자녀가 통제할 수 없는 행동을 처벌해서는 안 된다. 자녀와 부모의 관계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ADHD 아동은 맡은 일을 즉시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의 지시를 제대로 따르기 어렵다.

자녀의 긍정적인 행동을 바라봐야 한다. 행복과 웃음이 가정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 자녀와 함께 공원에 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놀며 양질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ADHD 아동을 기르는 것은 벅차고 어려운 일일 수 있다. 부정적인 면만 바라보지 말고 주변에 좋은 조력자들이 있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자녀의 롤모델이 되고 자녀의 긍정적인 특징을 인정해야 한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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