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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다 코로나19 걸릴라” PC방 이용시간 ‘뚝’
양윤정 기자
수정일 2020-02-26 13:27
등록일 2020-02-26 11:21
유은혜 장관 PC방 이용자제 권고 하루만에 이용시간 30% 가까이 하락

 

▲PC방은 좁은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밀집해 있어 전염병에 취약하다.(사진=ⒸGettyImagesBank)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자 교육부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일주일 연기했다. 이와 함께 PC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절 방문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오는 3월 2일 예정됐던 개학이 9일로 연기됐으며 이로 인한 돌봄 공백은 ‘가족돌봄휴가제’와 ‘긴급돌봄 서비스’로 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호자에게 학생들이 학교 밖 교육시설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하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학생들이 자주 찾는 PC방은 좁은 공간에 밀집해 이용한다. 함께 게임을 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수시로 진행하며 음식까지 시켜 먹을 수 있어 감염에 취약한 공간이다.

 PC방 게임 통계 서비스 ‘더 로그’에 의하면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9일까지 PC방 사용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더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PC방 이용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작년보다 더 많은 사람이 PC방을 찾았다. 2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자릿수에 머물며 지금과 같은 대규모 감염은 없었다. 설 연휴를 맞아 각 게임에서 이벤트가 진행됐고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가 실시되면서 PC방 업계는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교육부는 개학 연기, 학원 휴원 등으로 갈 곳을 잃은 학생들이 PC방을 찾을 것을 우려,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PC방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PC방 전용 이벤트를 항시 진행하는 게임 업계도 이벤트 축소에 나섰다. 넥슨의 인기 MMORPG ‘메이플스토리’는 PC방 이벤트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이어지자 프리미엄 PC방 이용자 이벤트 조기 종료 소식을 알렸다.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도 PC방 혜택을 집에서 받을 수 있도록 이벤트를 수정했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산과 정부의 권고, 게임 업계의 이벤트 축소 등으로 24일 PC방 이용시간은 전일 대비 2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지역이 PC방 이용시간 순위가 크게 하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여전히 PC방이나 독서실 등을 찾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양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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