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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 내달 성화봉송 앞둔 '도쿄 올림픽' 어쩌나?
양윤정 기자
수정일 2020-02-25 16:38
등록일 2020-02-25 11:35
3월12일 예정대로 진행이냐? 그리스 깊어진 고민 WHO "올림픽 개최 여부 결정은 우리 역할 아니야"

 

▲올림픽이 올해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다.(사진=Ⓒ도쿄 올림픽 공식 SNS)

4년마다 오는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7월 24일에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은 현재 5개월 정도 남은 상황이지만, 개최지 변경에 올림픽 취소에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을 넘어 한국, 일본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자 영국 런던 보수당 소속 션 베일리 런던시장 후보는 ‘2020 런던 올림픽’을 시사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도쿄 올림픽 개최가 힘들어졌을 경우 런던 올림픽을 고려해 봐달라는 내용을 올렸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개최한 만큼, 준비를 빠르게 마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측은 개인의 발언이며 올림픽을 가로챌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로 인식될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22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월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올림픽 자원봉사자 교육을 5월 이후로 대폭 연기했다. 무려 3개월 뒤로 미뤄진 것이다. 도쿄 올림픽 개최 기념행사는 물론, 올림픽 예선전도 삐걱거린다. 예선 경기 개최지가 급하게 타국으로 변경되거나 연기, 거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등한 나라의 국민을 입국 금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 한국 복싱 선수단이 요르단에서 실시하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전에 참여하지 못할 뻔했다. 다행히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진단서를 제출해 입국을 허가받았다.

올림픽에 시작을 알리는 성화봉송 행사는 3월 12일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나 그리스의 고민이 깊어진다. 2020 도쿄 올림픽 성화봉송은 600여 명의 주자가 그리스 내 37개 도시와 15개 유적을 돌고 19일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성화를 건넨다. 이후 3월 26일부터 7월 24일까지 일본 전역을 돌게 된다. 각지를 돌며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는 성화봉송은 감염력이 높은 코로나19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리스 내 성화봉송 책임자는 “몇 가지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대책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단, 일본 측은 성화봉송 행사를 최대한 간소화한다고 밝혔다. 

올림픽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올림픽 취소 여부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것은 WHO의 역할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또한, 코로나19가 올림픽에 위협이 될 만한 바이러스인지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전했다. 올림픽을 경제 성장의 주요 이벤트로 여기고 있는 일본 측은 중단과 연기 모두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 관련 일본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일본 내에서도 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올림픽은 세계 1차 대전과 세계 2차 대전이 발생한 시기 외 취소된 사례는 없다. 지난 2016년 지카 바이러스 창궐로 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브라질 리우 올림픽은 예정대로 개최됐고 무사히 마무리됐다. 다만,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를 매개로 한 전염병으로 사람 간 전염이 강한 코로나19와 상황이 달랐다.

양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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