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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카니발 크루즈 라인도 큰 위기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20-02-24 16:39
등록일 2020-02-24 16:38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사태는 카니발 크루즈 라인의 위기를 불러일으켰다(사진=셔터스톡)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크루즈 라인을 운영하는 카니발(Carnival Corp.)이 큰 위기를 겪게 됐다. 이 회사의 선박 중 하나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는 현재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 중인데, 승객들이 코로나 19에 감염됐다.

카니발 회사의 또 다른 선박인 웨스터담 호는 승객 중 아무도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점이 증명된 다음에야 캄보디아에 있는 한 도시에 정박할 수 있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캄보디아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후 한 승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불안감이 더 커졌다.

카니발의 대변인은 “회사가 모든 일에 대한 프로토콜을 갖추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사건이기 때문에 관련된 모든 사람이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매년 1,150만 명이 넘는 여행자가 카니발 사의 선박을 타고 전 세계를 항해한다. 전 세계 크루즈 시장의 약 50%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카니발 크루즈 라인, 프린세스 크루즈 라인,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 등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19의 확산이 카니발에 재정적 피해를 입히고 크루즈 라인 회사들이 크루즈 여행 산업 시장이 급성장 중인 중국으로 진출하는 것을 막을 것으로 분석했다. 여행 산업 분석가인 제임스 하디먼은 “중국 소비자들이 선박 여행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1월에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이 바이러스는 유람선 회사부터 기술 회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요 산업 분야를 혼란에 빠뜨렸다.

코스타 콩코르디아와 프린세스 크루즈

카니발은 이전에도 위기를 겪은 적이 있다. 2012년에는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가 이탈리아 해안에 좌초됐고 32명이 죽었다. 다음 해에는 수천 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탄 배가 좌초되기도 했다. 당시 이 배는 에어컨이나 화장실이 작동하지 않은 채로 4일간 바다에 표류했다.

2016년에는 프린세스 크루즈 라인이 석유 오염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고 은폐하려고 했다가 들켜 4,000만 달러(약 482억 원)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이후 2,000만 달러의 벌금을 추가로 물었다. 또 이후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회사의 선박 또한 피해를 입었다.

카니발의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이 회사의 모회사를 이끄는 아놀드 도널드는 코로나19 사태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일본 및 캄보디아에 있는 직원들과 전화 회의를 하거나 위기 대응 회의에 참여했다.

카니발은 코로나19 사태가 회사의 전반적인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아시아 및 세계 다른 지역으로 항해할 예정이던 선박의 스케줄을 변경했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17번으로 예정된 여정을 모두 취소했고 사파이어 프린세스 호는 상하이에서 호주로 재배치됐다. 코스타 그루즈는 중국으로 향하는 12번의 여정을 취소했다.

 

 

크루즈 산업을 다루는 매체 크루즈인더스트리뉴스에 따르면, 2019년 회계 연도에 카니발은 미국 일반기업회계원칙(GAAP)에 따른 순이익이 30억 달러(약 3조 6,156억 원)였다. 2018년에는 32억 달러(약 3조 8,566억 원)를 기록했다.

2019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억 달러 증가한 208억 달러(약 25조 681억 원)에 달했다. 순 크루즈 매출은 204억 달러, 순 크루즈 수입은 160억 달러(약 19조 2,832억 원)였다. 

 

한편 웨스터담 호에 타고 있던 미국인은 말레이시아로 옮겨 간 다음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캄보디아에 남기로 결정한 미국인은 캄보디아 정부의 결정에 따라 당분간 그 나라를 떠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웨스터담 호에 타고 있는 미국인 승객은 92명이며, 260명의 다른 미국인은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에 있는 호텔에 머물고 있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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