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한 식단, 유방암 발병 위험↓ “저지방·지중해 식단 유지해야”
김선일 기자
수정일 2020-02-20 17:17
등록일 2020-02-20 17:17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세계적으로 210만 명의 여성이 유방암을 진단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약 62만7,000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하고 있어 유방암은 여성 암 관련 사망자의 주요 원인이다. 개발도상국에서 유방암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증가 추세에 있다.

 유방암 환자 중 5~10%는 모계나 부계에서 유전된 유전자 돌연변이, BRCA1 및 BRCA2와 연관될 수 있다. BRCA1 돌연변이를 가진 여성은 유방암 발병률이 평균 72%이며 BRCA2 돌연변이 여성은 60%다. 남성 중에서도 BRCA2 돌연변이를 가진 사람의 유방암 발병률은 6.8%이며 BRCA1 돌연변이는 남성 유방암 원인이 될 가능성이 적다.

2020년 미국에서만 약 4만 2,170명이 유방암으로 사망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다. 2007년 이후 50세 이하 여성 유방암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50세 이상 여성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다. 2013~2017년 유방암으로 인한 전반적인 사망률은 매년 1.3%씩 줄고 있다. 유방암 사망자 수 감소는 치료 방법 개선 및 조기 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유방암 유병률은 2000년부터 감소세에 있으며 2002~2003년에만 약 7% 줄었다. 이는 호르몬 대체 요법(HRT) 사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2002년 발표된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HRT와 유방암 발병률 상승에는 연관성이 있다.

 

 

저지방 식단과 유방암 사망 위험 감소

최근 수십 년 동안 유방암 치료방법이 개선됐지만, 유방암 발병 방지에 대한 연구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로완 첼보스키 박사와 연구팀은 8.5년 동안 저지방 식단을 하는 여성과 대조군 여성 4만 9,000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했다.

저지방 식단을 유지한 피험자들은 전체 섭취 칼로리에서 지방 섭취를 20%로 줄이는 대신 과일과 채소, 곡물 섭취를 늘릴 것을 요청받았다. 이 연구에 참가한 피험자 중 어느 누구도 유방암에 걸리지 않았다. 저지방 식단 피험자들과 대조군의 유방암 발병률은 비슷했다. 그러나 대조군과는 달리 저지방 식단 피험자 중 유방암을 진단받은 사람은 사망 위험이 35%가량 낮았다.

20년 후에도 저지방 식단을 유지한 여성들은 사망 위험이 15% 낮았다. 후속 조사에서도, 저지방 식단 피험자들의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대조군 피험자들보다 21% 낮았다. 메모리얼슬론케터링암센터의 종양학자 닐 라이엔거 박사는 “암 치료 계획으로 식단과 운동을 병행한 사람들의 예후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라이엔거 박사는 “식단 변화를 통해 암 사망자 수를 개선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소량의 육류를 섭취하고 채소 섭취를 늘리면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중해식 식단을 연구한 사례도 있다. 티파니 뉴먼 박사와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으로 암과 심혈관 질환,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인들이 주로 섭취하는 서구식 식단 패턴은 정제 전분과 설탕, 붉은색 가공육, 포화 지방, 트랜스지방이 다량 함유된 식단이다. 뉴먼 박사와 연구팀은 2007년 10월~2008년 7월까지 유방암 검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 3,584명을 대상으로 서구식 식단 패턴과 지중해식 식단 패턴, 유방조영술 밀도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유방조영술 밀도는 10% 미만, 10~25%, 25~50%, 50% 이상으로 분류된다. 서구식 식단 패턴에 치중한 여성(242명, 27%)은 그렇지 않은 여성(169명, 19%)에 비해 유방조영술 밀도가 높았다. 다만, 지중해식 식단 패턴과 유방조영술 밀도에는 어떠한 연관성도 없었다.

뉴먼 박사와 연구팀은 스페인 유방암 여성 환자 1,017명과 유방암 병력이 없는 건강한 여성 1,017명을 대상으로 식단 패턴과 유방암에 대한 또 다른 연구를 진행했다. 서구식 식단 패턴을 준수한 여성은 암 유병률이 높은 반면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한 여성은 유방암 발병률이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식사 패턴이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 내렸다.

유방암 발병 단계에 따라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 같은 여러 가지 치료법이 있다. 저지방 식단 또는 지중해 식단으로 유방암 위험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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