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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임신,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피임법 가르쳐야"
이재한 기자
수정일 2020-02-20 09:55
등록일 2020-02-20 09:55

청소년 세대는 방과 후 친구들과 놀러다니고 이성 교제를 하며 원하는 삶을 꿈꾸는 등 한 번뿐인 10대 시절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10대 여성들의 현실은 똑같지 않다. 조기 임신으로 인해 자신뿐만 아니라 또 다른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어린 여자 청소년은 일반적인 경로에서 인생이 바뀌게 된다.

청소년 임신 혹은 10대 임신은 13~19세 여자아이들에게서 발생한다. 그리고 전세계 임신부 및 영유아 사망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이전에 발표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15~19세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은 임신으로 인한 합병증과 출산이다. 임신한 십대 청소년은 아직 신체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10대 여자 청소년의 임신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15~19세 임신부는 25세 이상의 임신부보다 산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

또 10대 산모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 질환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임신 경험이 없는 또래보다 자살 충동이 높다.

10대 임신은 당사자 본인과 가족, 지역사회에 사회적 및 정신적 부작용을 낳는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은 임신 청소년은 사회적 낙인이 찍히거나 부모나 또래로부터 거부당하고 폭력의 대상이 된다.

조기 임신은 아기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10대 청소년이 낳은 아이는 저체중일 가능성이 높고 영아 사망률 또한 높다. 또 출산 후 십대 여성은 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상태로 제대로 된 취업도 하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더 이상 이런 어린 산모들에게 사회적 낙인을 찍기보다 이 문제를 받아들이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10대 임신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청소년 임신과 10대 산모는 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20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사회적으로 용인됐다. 여자가 청소년기에 결혼해 임신을 하는 것이 일상적이었던 시기도 있었다.

전세계 수백만 명의 어린 여성들은 성관계와 출산 건강, 행복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가지고 있지 않다.

성교육을 금기시하는 국가도 있어 수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 또 어린 여성들은이 자신의 신체와 미래에 대한 결정권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십대 임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의 15~19세 여자아이 2,100만명이 임신을 하고 있으며 이들 중 매년 1,200만명이 출산을 하고 있다. 이 중 최소 77만명은 15세 이상 청소년이다.

10대 임신은 소득에 관계 없이 전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지만 사회 빈곤층에서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빈곤과 교육 및 취업 가능성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작년 1월~8월까지 르완다의 10대 임신은 1만5,696명이 증가했다. 이는 월 평균 1,962명이 출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르완다에서 십대 산모가 출산한 아이는 2만3,544명에 달했다. 수많은 나라의 여자 아이들은 결혼과 출산, 양육의 부담을 안고 있다. 선진국의 여자아이 중 최소39%도 18세 이전에 결혼하고 있으며 15세 이전에 결혼하는 여자아이도 12%에 달한다.

 

 

여러 국가에서 어린 여성의 결혼 및 출산은 최고의 선택처럼 간주되고 있다. 수많은 십대 여성은 지식과 재정적인 제약 때문에 스스로 피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계 종사자들도 10대 여성의 임신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15 ~19세 여성 출산의 90%는 권력의 불균형, 피임 불가능성, 임신에 대한 강요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임신 및 출산은 상당한 사회 및 경제적 비용을 초래한다. 예를 들어, 조기 임신과 출산은 여자 고등학생의 중퇴 원인이 된다. 10대 산모 중 50%만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지난 몇 년 동안 세계 십대 임신이 서서히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6~2017년 미국 내 대부분의 인종 내에서 십대 출산율이 줄어들었다.

15~19세 비히스패닉계 아시아인 임신율은 15%, 히스패닉계 9%, 비히스패닉계 백인 8%, 비히스패닉계 흑인 6%, 아메리카 인디안/알래스카 원주민 6% 감소했다.

르완다 보건부 아플로디스 카가바 총괄이사는 "이 문제의 해결책은 청소년들에게 피임법을 가르치는 것"이라며 “청소년이 성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피임 방법을 알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르완다 통계청의 프랜시스카 무자와스도 10대 청소년들이 쉽게 피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십대 임신은 세계적으로 건강 및 경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각국 정부는 이 문제를 우선순위로 올리고 처리해야 할 것이다.

이재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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