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일본불매운동 계속간다” 맥주 수입액 98% 이상 추락
양윤정 기자
수정일 2020-02-20 14:58
등록일 2020-02-19 11:30
'코로나19' 겹쳐 유니클로 매장 폐점도 잇따라 취업시장도 '한파'...해외 취업 선호도 6단계 하락

 

▲일본 소비재 수입액이 감소했다.(사진=ⒸGettyImagesBank)

잠깐 끓고 말 것이라고 예상됐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1월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은 전년 동월보다 약 36% 감소했으며 국내 일본 관련 매장들의 폐점 소식도 들려온다. 

관세청에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달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은 약 2천 290억 원이다. 지난 해 1월보다 35.9% 감소한 수치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제품군은 맥주다. 일본 불매운동의 중심이었던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1억 5천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98% 이상 하락했다. 일본 술인 사케도 60% 이상 줄었다. 일본산 자동차도 약 70% 떨어져 여전히 고전 중이다. 이외 완구, 화장품, 식품, 담배 등 다수의 품목에서 하락세가 확인됐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골프 용품과 사실상 대체재가 없는 비디오카메라 부문만 선방했다. 

경기가 안 좋은 시기에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쳐 오프라인 매장의 피해는 더 컸다. 일본 불매운동 의류 부문 핵심 상품으로 오르내리던 유니클로는 2월 4개의 매장을 정리한다. 관계자는 재편 과정의 일환이라며 추가 매장을 열 계획이라 밝혔지만, 국민들의 외면으로 인한 매출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니클로는 지난해에도 노원구, 종로, 구로 등에 운영했던 매장을 정리한 바 있다. 

일본 기피 분위기는 취업시장에도 불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에서 성인남녀 3,5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5%가 해외취업을 원했다. 선호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53.8%)이며 캐나다(38.9%)와 호주(34.3%)가 뒤를 이었다. 일본은 싱가포르, 뉴질랜드에도 밀리며 20.1%로 8위로 하락했다. 지난해보다 6계단이나 하락했다. 일본 취업을 하고 싶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일본 불매운동’을 언급했다.  

일본불매운동을 촉발시킨 사건은 지난 해 7월 발생한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규제다. 일본은 우리나라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불만을 드러내며 국내 핵심 산업은 반도체 관련 소재 수출을 제한했고 이후 한국을 백색국가에서도 제외했다. 이에 분노한 국민이 정부 대응과는 별개로 불매운동을 시작했고 일부만 참여하고 일시적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장기간 이어지며 일본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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