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따로 살면 더 좋은 이유? ‘LAT’ 파트너와의 문제 해결책으로 떠올라
김준호 기자
수정일 2020-02-18 17:18
등록일 2020-02-18 17:18

 

친밀감은 그대로 유지하되 몸은 떨어져 살아가는 LAT(Living Apart Together) 방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최근 연구는 예전에는 젊은 세대에서 LAT를 시도했지만, 이제 나이든 커플들에게도 많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식의 변화에 따라 LAT도 결혼과 같은 하나의 선택지가 되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50건의 심층 면접으로 구성된 전국 조사 결과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영국 내 LAT 커플 중 25%는 전체 성인층의 9%를 차지한다. 25~54세 성인은 전체 LAT의 45%를 차지했으며 16~24세는 43%, 55세 이상은 11%를 차지했다.

커플 가운데 19%는 "6개월 미만 연인 사이"라고 답했으며, 24%는 17개월 동안 관계를 지속했다고 답했다. 최대 5년 동안 LAT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2%, 6년은 19%였다.

커플들이 함께 사는 것을 거부하는 이유는 다양했다. 먼저 31%는 아직은 너무 이르고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함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30%는 자신 명의의 집을 소유하고 싶다거나 혹은 일이나 자녀에 대한 고려사항이 가장 먼저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단지 함께 살고 싶지 않아서라고 답한 이들도 있었다.

또한 상당수가 LAT 상대(82%)와 함께 산 적이 없다고 답한 반면, 조사 대상자의 5분의 1가량은 동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결혼하고 헤어진 이들의 경우 과거 파트너와 함께 살았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떨어져 사는 것의 주요 이점은 현재의 연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채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온전한 자신만의 공간에서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기존 지역에서의 관계나 다른 이들과의 우정, 파트너와의 친밀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LAT, 보호장치가 된다

일부 응답자들은 그중에서도 현재 파트너가 문제를 겪는 경우 떨어져 사는 것을 원만한 해결책으로 보기도 했다. 가령 한 여성 응답자는 파트너가 술에 취했을 때 보이는 행동을 피하고 싶었다고 답했으며, 파트너의 엄격한 생활 양식과 이에 따른 열등감으로 인해 따로 사는 것을 결정했다고 말한 이도 있었다.

특히 일부 남성들에게는 연인과 함께 사는 것이 마치 위협적인 개념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커다란 헌신을 약속하고 이를 지키려는 마음이 확고하지 않는 이상 떨어져 사는 것이 더욱 안전한 방안이라는 것이다.

이혼한 뒤 해외 상대와 관계를 맺는 이도 있었다. 한 응답자는 영국 여성과 의사소통하고 싶지 않다며, 현재 루마니아에 사는 여성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답했다.

매체 더컨버세이션은 이와 관련해 “상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면서도 관계를 유지하려는 이유가 사랑과 친밀감에 대한 욕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떨어져 살아가는 것이 새롭거나 더 나은 형태의 친밀감을 찾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준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오늘의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