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해 독감 백신 ‘B형’에 취약…두 번 연속 독감에 걸릴 수 있어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20-02-18 16:42
등록일 2020-02-18 16:42
독감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사진=123RF)

올해 독감 백신이 B형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매치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는 B형 독감에 대한 매치가 58%라고 밝혔다. 아이들이 취약한 B형 독감은 초봄까지 유행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독감 시즌이 돌아오면 관련 학자들은 과학적 예측 분석을 통해 그 해 나타나는 유형에 적합하도록 독감 백신을 업데이트한다. 이 때문에 유통되는 독감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출시된 백신의 구성요소 가운데 주요 문제는 B/빅토리아다. 연구 결과 예비 매칭 테스트에서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독감에 취약한 아동에게 매우 타격이 크다. 또한 고령층과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도 독감에 걸리는 주요 이유가 될 수 있다. “인플루엔자 B/빅토리아 유형은 58%, 인플루엔자 A/H3는 단 34%만 백신과 일치했다”고 마리 루이스 랜드리 박사는 설명했다.

 

2020년 1월 말인 독감 시즌 2주차에 발표된 업데이트에서는 올 시즌에 가장 우세했던 독감 유형을 제시했다. 임상 실험 결과, 4만 451개 표본 중 9,277개가 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양성 표본 9,277개 중 3,899개(42%)는 인플루엔자 A에 양성이었으며 5,378개(58%)는 인플루엔자 B에 양성이었다. 인플루엔자 B가 우세하게 된 방법을 설명하기에는 격차가 유의미하게 크게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2019년 9월 20일 이후 누적 데이터에서 나타난 격차는 독감 시즌 내내 어떤 바이러스가 주도적으로 나타날지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CDC는 54만 1,982개 표본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그중 7만 5,552개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7만 개 이상 양성 표본 중 2만 4,881개(32.9%)는 인플루엔자 A에 양성인 반면 5만 671개(67.1%)는 인플루엔자 B에 양성이었다.

연구 결과, 두 가지 중요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첫 번째 정보는, 두 가지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중복됐다는 것이다. 보통, 동일한 계통 바이러스의 2가지 하위형은 한 계절에 중복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플루엔자 H1N1과 H3N2는 발생하는 순서만 다를 뿐 중복될 수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인플루엔자 B 계통과 A 계통도 중복되고 있다.

두 번째 정보는 인플루엔자 B가 우세하다는 것이다. 백신은 단 58%의 확률로 인플루엔자 B로부터 사람을 보호할 수 있으며 나머지 42%는 감염된다.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은, 인플루엔자A(H3N2) 백신은 단지 34%의 확률로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플루엔자 A는 유행병에 가깝게 나타나고 증상이 심각할 수 있는 반면, 인플루엔자 B는 그보다는 약하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B 또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한 계절에 두 번 독감에 걸리는 사람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고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말했다.

CDC는 미국 내 인플루엔자 관련 예비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CDC는 2019년 10월 1일~2020년 1월 11일, 미국 내에서 1,300~1,800만 명이 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독감 때문에 병원 외래 진료를 받은 사람은 590만~850만 명이며 입원 환자는 12만~21만 명, 사망자는 6,600~1만 7,000명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결과는 독감 시즌 말에 최종 데이터가 발표되면 달라질 수 있다.

2019년 1월, 미국 식품의약청(FDA)는 4가 비활성 독감 백신 투여량 수정을 승인했다. 생후 6~35개월 영유아는 백신 투여당 0.25ml 또는 0.5ml를 처방받는다. 3세 이상의 아동은 백신 투여당 0.5ml를 처방받는다.

독감을 예방하거나 독감에 걸리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할 경우 효능은 더욱 커진다. 

고철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
오늘의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