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모유의 탄수화물 유형, 신생아 인지 발달 촉진에 관여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20-02-17 16:03
등록일 2020-02-17 16:03
 

최근 연구에 따르면 모유에는 신생아의 인지 발달을 촉진하는 탄수화물 유형이 포함돼 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어린이병원(CHLA)은 모유에 포함된 인지력 향상 탄수화물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전 연구에는 동물의 모유에서 올리고당 2'FL이 검출됐는데, 이는 사람의 모유에도 포함된 탄수화물 유형이다. 이 유형의 탄수화물은 24개월 아기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됐다.

비영리 단체인 미국임신협회(APA)에 따르면, 아기는 모유에서 여러 영양소를 얻을 수 있다. 모유에는 아기가 생후 첫 2년 동안 성장 및 발달할 수 있도록 돕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등이 들어 있다. 모유의 단백질은 유청 60%, 카제인 40%로 나뉜다. 이런 특정한 조합을 통해 아기가 모유를 잘 소화하고 필수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다. 우유는 카제인 비율이 높기 때문에 아기가 소화시키기 어렵다.

아기가 모유로 섭취할 수 있는 특정 단백질은 락토페린, 분비 면역 글로불린, 라이소자임 및 비피더스 인자 4가지가 있다. 락토페린은 아기의 장 내부에서 철 의존성 미생물이 자라는 것을 방지하며 대장균과 효모를 억제한다. IgA, IgG 및 IgM과 같은 분비 면역 글로불린은 아기를 특정 알레르기로부터 보호한다. 리소자임은 장내 미생물을 양성하는 동시에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을 막는다. 비피더스 인자는 소화기관에 좋은 유산균의 균주다.

모유에 포함된 지방은 뇌 발달을 돕고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원활하게 만든다. 또 칼로리를 제공한다. 아기의 중추 신경계는 모유에 포함된 장쇄 지방산 덩어리를 섭취하고 자란다. 

모유의 40%는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 또한 주요 칼로리 공급원이며 에너지에 필요하다. 모유에 포함된 비타민은 아기의 성장과 발달, 면역 체계, 세포 회복 등을 활성화한다. 다만 모체의 비타민 섭취에 따라 달라진다.

아직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모유에 관련된 과학적인 연구 및 문건에 따르면 모유에 포함된 탄수화물인 올리고당 2'FL은 신생아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이다. 연구진은 이를 염두에 두고 올리고당 2'FL에 대해 다시 한 번 조사하기로 했다.

연구에 참여한 마이클 고란 박사는 "모유에는 여러 가지 화합물이 섞여 있다. 화합물의 구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기도 하며, 모체에 따라 매우 다르다“라고 말하며 ”올리고당 2'FL의 영향을 확인하는 것 외에도 탄수화물이 아동 발달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결정하는지 알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히스패닉계 어머니와 유아 50쌍을 모집해 출산 1개월 차와 6개월 차에 모유를 채집했다. 그리고 엄마들의 모유 수유 횟수와 모유 올리고당 샘플을 테스트했다. 24개월이 지난 다음 연구진은 유아의 인지 발달을 추적 검사했다. 베일리3(Bayley-III) 척도를 활용해 아기의 인지, 언어, 운동 능력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는 1~6개월 동안 아기가 먹은 모유 양과 관련이 있었다. 모유의 올리고당 2'FL이 모유 수유 기간 아기의 인지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비교한다면 이 연구 결과는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연구진은 24개월 된 아기의 인지 발달이 생후 1개월 때의 모유 수유와는 관련이 있었지만 6개월 때의 모유 수유와는 별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 즉, 아기가 어릴 때 모유의 탄수화물에 노출될수록 더 유익한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출생 초기의 모유 수유가 아기의 신경 발달을 촉진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24개월이 되면 그 효과가 총체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국제 금융 기관인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8년 6개월 미만 영아에 대한 모유 수유 비율이 높은 국가는 ▲파키스탄(47%) ▲베냉(41%) ▲알바니아(37%) ▲이라크(26%) ▲요르단(25%)이었다. 2017년에는 부룬디의 모유 수유율이 82%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북한(71%) ▲네팔(65%) ▲페루(64%) 순이었다.

 

 

이외에도 모유 수유 비율이 높은 국가는 ▲시에라 리온(47%) ▲라오스(44%) ▲마샬제도(42%) ▲세네갈(42%) ▲아이티(40%) ▲말리(37%) ▲타지키스탄(36%) ▲나이지리아(23%)였다. 

고철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
오늘의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