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흡연자, 그 원인과 해결 방안은?
김선일 기자
수정일 2020-02-17 14:00
등록일 2020-02-17 14:00

 

 

청소년은 세계에 호기심이 많다. 그리고 모든 일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심지어 흡연이라도 말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흡연이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청소년들은 흡연이 얼마나 중독성이 강한지 개의치 않는다.

예를 들어, 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흡연자 중 단 5%만이 5년 내에 금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8년이 지난 후 그 중 75%가 여전히 흡연을 하고 있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공공정책센터 댄 로머 박사는 잘못된 정보와 이해 때문에 흡연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담배 한 갑에는 폐암과 심장 질환, 폐기종, 임신 합병증 같은 위험 요소가 들어있지만 청소년 흡연자들은 금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담배 산업에서는 청소년들이 흡연자가 되는 것을 막는 청소년 흡연 예방 프로그램을 출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비효과적이고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담배 포장지에 적혀 있는 위험 문구는 청소년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담배 회사들이 광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담배가 재미있으며 여유로운 생활방식이라고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담배의 위험 요소를 배운다고 해서 금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연구자들은 밝혀냈다. “청소년들은 자기자신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흡연으로 인한 부작용을 말해도 소용없다.”고 켄 오거스트 박사는 말했다.

각국 정부와 여러 기관에 청소년 흡연은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에게 금연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먼저 흡연하는 이유부터 파악해야 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성인 흡연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흡연을 시작했다. 1996 ~ 1997년, 청소년의 28%가 흡연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점점 줄어들어 2014년에는 청소년의 단 8%만 흡연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2016년과 2018년에도 각각 6%와 5%로 감소했다. 수치만 놓고 봤을 때 전망이 밝아 보이지만, 미국 보건부에서는 2018년 중고등학생 490만명이 흡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십대 흡연자 중 흑인이나 히스패닉 계열 청소년보다 백인 흡연자가 더 많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9년 중학생 중 12.5%, 고등학생 중 31.2%가 한 가지 담배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같은 해, 중학생 4%, 고등학생 10.8%가 두 가지 이상 담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19년 미국 고등학생 흡연자 중 31.2%가 담배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27.5%가 전자담배, 7.6%가 시가, 4.8%가 무연담배, 3.4%가 물담배를 사용했다.

흡연은 보통 청소년기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흡연자 중 90%가 18세에 처음 담배를 피웠다고 밝혔다. 그리고 미국에서만 18세 미만의 미성년자 1,600명이 매일 흡연하고 있었다.

이처럼 청소년 흡연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담배 제품의 향과 연관이 있다. CDC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고등학교 흡연자 중 67%, 중학교 흡연자 중 49%가 담배의 향 때문에 사용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전자담배 사용 증가가 청소년 흡연자수 증가에 일조했다. 2018년 360만명이었던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자가 2019년 540만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청소년 흡연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또래 압력에 휘둘린다. 즉, 소속감 때문에 마지못해 담배를 피우는 학생도 있다.

그리고 스트레스 대처 방법으로 흡연하는 청소년도 있었다. 미디어도 청소년 흡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화와 TV 쇼에서 연예인들의 흡연 장면에 자극을 받고 따라 하는 것이다.

금연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쉽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담배에 든 화학물질인 니코틴이 중독 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니코틴은 일시적으로 진정 작용을 하고 만족감을 준다. 하지만 흡연 빈도가 높아질수록 신체는 더욱 많은 니코틴을 필요로 하고 니코틴이 없이는 정상적으로 느끼지 못하게 된다.

캘리포니아대학 닐 베노위츠 박사는 “과학적 견지에서 보면 니코틴은 헤로인보다 끊기 어렵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를 모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니코틴은 두뇌와 중추신경계에 화학작용을 유발한다. 그리고 다른 중독 약물처럼 기능한다. 흡연을 하게 되면 아드레날린이 급증하게 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진다. 그리고 니코틴이 체내에 들어오지 않으면 불편함과 불안함을 느낀다. 바로 금단현상이다.

니코틴은 기분이 좋아지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분비한다. 따라서 금연을 시작하면 일시적으로 도파민 결핍 현상이 일어나 불쾌감이 든다.

청소년 금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뤄야 할 여러 가지 주제가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조기부터 교육하고 유익한 습관을 길들이게 하는 것이다.

김선일 기자
다른기사 보기
오늘의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