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4번 환자 ‘퇴원’ 에이즈 치료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해법 되나?
양윤정 기자
수정일 2020-02-10 17:51
등록일 2020-02-10 10:58
4번 환자 14일 만에 퇴원 에이즈 치료제 효과 아직 검증되지 않아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추가 퇴원자가 나왔다.(사진=Ⓒ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3번째 퇴원자가 생겼다. 4번 환자로 확진된 지 14일 만이다. 국내 퇴원 사례가 늘어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에 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선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매장이 전면폐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지의 병이기 때문이다. 초기 원인불명 폐렴으로 불렸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정확하게 알려진 치사율과 치료법, 백신 등이 없다.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전원 상태가 안정적이며 실제 퇴원 사례도 나왔지만 ‘무지’에서 오는 공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연일 들려오는 확진자와 사망자 급증 소식도 공포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간위원회는 오늘 10일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 명을 넘겼으며 사망자는 90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 약 3천 명, 사망자 약 97명이 늘어난 수치다. 중국은 지역 봉쇄와 외출금지령을 내리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걸었지만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다행히 치료제와 백신에 관한 희소식도 계속 들려온다. 지난 2월 2일 태국 보건부는 항바이러스제 외 에이즈 치료제를 혼합해 제조한 약물을 투여한 환자가 48시간 만에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한 환자의 퇴원 소식이 들렸다. 국내 첫 번째 퇴원자는 입원 3일 차부터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받았고 상태가 호전, 격리치료 13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에이즈는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에 의한 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과거엔 ‘걸리면 죽는 병’으로 악명이 높았다. 현재 에이즈는 초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로 사망률이 크게 낮출 수 있고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된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질환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에이즈 치료제는 단백질효소억제제다. 바이러스 증식에 사용되는 단백질 분해 효소를 억제하는 역할로 사스나 메르스 사태 때도 이 치료제를 사용해 효과를 본 바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아직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백경란 감염학회 이사장은 “이 약을 초기에 그냥 감기 정도 증상일 때 쓸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에 의한 자연치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2번 환자가 퇴원한 국립중앙의료원 신영식 센터장은 “정상적인 성인은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10~21일 안에 항체가 생겨 저절로 좋아진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신종 감염병이다 보니 항체가 생기는데 시간이 더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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