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야생 습성 남아있는 고양이, 사람 시체도 먹는다?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20-02-05 09:18
등록일 2020-02-03 10:41
고양이는 고기를 먹는 육식 동물이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야생 고양이가 부패해가는 사람 시체를 먹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콜로라도메사대학 과학수사 조사연구소 사라 가르시아 박사 연구팀은 죽은 사람의 사체를 먹는 두 마리 야생 고양이의 패턴을 설명했다. 가르시아 박사 연구팀은 UCL 고고학 연구소 법인류학 캐롤린 란도 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가르시아 박사는 “주인이 죽으면 반려묘는 주인의 시체를 먹을 수 있다”며 "사람의 목부터 시작해 얼굴, 노출된 부위 순으로 먹는다"라고 말했다. 사람의 사체가 적시에 발견되지 않는 경우 고양이가 전신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고양이가 먹이를 찾기 위해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일은 드물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사냥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번 실험 기간 동안, 연구팀은 과학 연구용으로 기증된 시체 두 구를 사용했다. 이 시체가 부하하는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다양한 자세로 실외에 배치했다. 그리고 주변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연구팀은 두 마리 야생 고양이가 시체를 먹기 위해 다가오는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다. 이 고양이들은 야생에서 태어나서 길러진 것으로 추정됐다.

그 이유는 해당 실험이 민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진행됐으며 이 야생 고양이 두 마리가 먹이를 먹기 위해 매일 밤마다 시체 근처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연구진은 이 고양이들이 단 한 번도 사육된 적이 없는 야생 고양이라고 가정했다.

 

 

얼룩무늬 유형인 '고양이#1'은 79세 여성 시체를 찾기 시작했다. 콜로라도의 실험 시설로 옮겨오기 전까지 냉동 상태였던 시체를 실험을 위해 야외에 배치했다.

얼룩무늬 고양이는 카메라 앵글 밖에서 시체를 조금 먹었지만 고양이가 주로 공략한 부위는 조직이 부드러운 가슴과 팔이었다. 신체에서 가슴과 팔은 주로 지방과 피부로 구성돼 있다.

연구를 위해 시체를 1주일 동안 보관소로 옮겨 고양이가 접근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고양이는 시체가 치워진 이후에도 매일 밤마다 돌아왔다.

검은색 고양이#2는 70세 남성 시체를 좋아했다. 이 고양이는 열흘 동안 매일 밤 시체를 먹기 위해 돌아왔다. 시체를 한 달 동안 옮겼지만 이틀 연속 밤마다 시체가 놓여있던 자리로 돌아왔다.

연구팀은 야생 고양이가 시체를 먹는 행위를 시작하자 실험 시설 주위에 40구의 다른 시체를 배치했다. 이 시체들도 모두 동일한 부패 단계에 있던 것이었다. 그러나 얼룩 고양이는 검정 고양이처럼 다른 시체에 관심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 고양이들은 관심을 가졌던 두 구의 시체 인근에 배치한 새로운 시체는 전혀 먹지 않았다. 이 두 야생 고양이의 공통점은 습기가 생기는 부패 상태가 시작하자 시체를 먹지 않았다는 것이다. 야생 고양이는 신선한 조직을 좋아한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미국에서 상당수 분포해 있는 시체 먹는 동물 행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망 후와 사망 당시의 조직 손상 차이점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야생 고양이는 코나 손, 발과 같은 부드러운 신체 부위를 선호했다고 전했다.

 

 

한편 2000년 기주 미국 가정에서는 총 7,300만 마리의 고양이를 사육했다. 이어 2002년 7,770만 마리, 2004년 9.050만 마리, 2006년 8,830만 마리, 2008년 9,360만 마리, 2011년 8,640만 마리, 2013년 9,560만 마리, 2015년 8,580만 마리, 2017년 9,420만 마리, 2018년 9,560만 마리로 늘어났다.

미국 전역에 살고 있는 떠돌이 고양이는 6,000만~1억 마리에 달한다. 이 야생 고양이들은 사람에게 의지하는 대신 거리에서 힘들게 살고 있다. 수의사의 치료를 전혀 받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성 복막염, 백혈병, 고양이AIDS, 바이러스성 결막염 같은 질병을 달고 산다.

2018년 한국에서는 1만5,146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 수술시켰으며 여기에는 포획-중성화수술-방사(TNR)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TNR 프로그램의 목적은 야생 고양이 개체수를 제한하는 것이다.

고양이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만큼 고양이 사료 시장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18년 세계 고양이 사료 시장은 203억2,000만달러에 달했으며 2019~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28%로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양이 사료도 품종과 성장 단계에 따라 특수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가정에서 직접 만들기보다 기성 사료 구입을 선호한다.

콜로라도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로 야생 고양이가 토착 야생동물과 포유동물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야생 고양이에 여전히 야생 선조의 습성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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