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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 고양이 건강에도 좋을까?
김영석 기자
수정일 2020-01-29 17:09
등록일 2020-01-29 10:20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건강에 유익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고양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까? 최근 위장 박테리아가 고양이의 면역체계를 개선하며, 에너지 대사를 보조하고 소화를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혀졌다. 

장내 세균 불균형이란 체내에서 일어나는 미생물의 부적응 또는 불균형을 의미하며 정상적인 위장 세균총을 변형시킨다. 이 증상으로 스트레스 관련 질병과 장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진은 프로바이오틱스가 건강한 고양이의 대변 및 영양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조사했다. 밀라노대학 연구진은 위장질환이 있는 고양이와 개의 위장 건강에 프로바이오틱스가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2012년에 실시된 연구 중에는 농가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농장 가축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연구진은 프로바이오틱스가 가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으로 성장 속도 증가와 감염 질환에 대한 내성 강화, 소화능력 개선, 필수영양소 제공, 영양소 흡수율 개선, 우유 및 달걀 생산량 개선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건강한 성체 메인 쿤 고양이 10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이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 고양이에게 같은 사료를 먹였지만 5마리에게는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러스를 추가로 제공했다.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러스는 사람의 건강에 매우 중요한 박테리아 유형이다.

밀라노대학 연구진은 성체 고양이 식단에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러스 유형의 프로바이오틱스를 추가하면 위장 건강을 개선하고 배설물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5주간의 임상실험 기간 신체 및 영양 상태, 배설물의 경도를 조사했다.

배설물 점수 차트를 보면, 1점을 받은 배설물은 매우 단단하고 건조해서 들어 올릴 때 바닥에 어떤 잔여물도 남지 않지만, 체내에서 배설할 때 상당히 많은 힘이 필요하다. 2점은 어느 정도 단단하지만 휘어질 수 있으며 외관상 분절돼 보이고 들어 올렸을 때 바닥에 잔여물이 전혀 남지 않거나 미세하게 남아있다. 3점의 배설물은 습기가 있으며 긴 형태로 들어 올렸을 때 형태가 유지되지만, 바닥에 잔여물이 남는다. 4점은 질척거리며 들어 올렸을 때 바닥에 잔여물이 남고 형태가 흩어진다.

5점 배설물은 뚜렷한 형태가 있지만, 습기가 매우 많고 들어 올렸을 때 형태가 흩어지면서 바닥에 잔여물이 상당히 남는다. 6점은 뚜렷한 형태가 없는 대신 바닥에 쌓인 것처럼 보이며 들어 올렸을 때 바닥에 잔여물이 남는다. 7점 배설물은 물기가 많으며 웅덩이처럼 보인다.

연구팀은 성체 고양이 10마리의 신체충실점수(BCS)와 체중에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연구를 진행하는 내내 평균 체중은 6.9kg이었다. 그러나 배설물 수분 정도는 대조군보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추가한 그룹에서 상당히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진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추가한 그룹의 고양이 배설물에 다량의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러스가 들어있는 반면 대장균 박테리아 수치는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프로바이오틱스가 침입성 박테리아에 보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고양이 단 10마리를 대상으로, 2주간 연구해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즉, 대규모 샘플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편, 연구진은 위장질환이 있는 고양이와 건강한 고양이를 비교하는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의사 패트릭 마하니 박사는 고양이를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옹호론자다. 마하니 박사는 프로바이오틱스로 고양이의 위장 건강을 유지하고 설사 및 식욕, 구토 같은 소화기 이상 증상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9년 세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가치는 494억 달러(58조 796억 원)를 기록했다. ▲2020년 566억 달러(66조 5,333억 원) ▲2021년 605억 달러(71조 1,177억 5,000만 원) ▲2022년 648억 달러(76조 1,724억 원) ▲2023년 693억 달러(81조 4,621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반려동물 산업 지출 규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0년 483억 5,000달러(56조 7,766억 원)에서 2019년 753억 8,000달러(88조 5,151억 원)로 늘어났다. 지출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사료, 생필품, 치료제, 수의병원비, 기타 서비스 비용이 포함된다. 미국 내 4,270만 가구가 고양이를 기르며 6.340만 가구는 개를 기르고 있다.

사람처럼 고양이의 면역력도 소화관에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양이 위장에 들어있는 유익한 박테리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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