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바나나로 만든 항바이러스 화합물, 독감에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나
김선일 기자
수정일 2020-01-28 15:45
등록일 2020-01-28 15:10
미시건대학 연구팀은 최근 바나나 식물에 치명적인 독감에 대처할 수 있는 잠재적인 조작 화합물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사진=123RF)
 

미시건대학 연구팀이 바나나 식물에서 치명적인 독감에 대처할 수 있는 화합물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치명적인 독감에 노출된 실험쥐에 화합물을 주사한 후 80% 이상이 생존하게 된 것을 확인했다. 실험쥐들은 독감 바이러스 노출 72시간 전에 화합물을 주사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생존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화합물은 바나나 렉틴으로 개발한 것으로 ‘H84T 단백질’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체내 면역체계가 H84T를 이물질로 간주하고 체내에서 이 화합물에 대한 항체를 만든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H84T 단백질은 안전했다. 연구팀은 실험쥐가 화합물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냈지만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단백질은 건강한 세포가 아닌 특정 바이러스 외부에 위치한 다량의 당분, 만노오스(mannose)를 표적으로 한다. H84T는 독감 바이러스의 핵심 감염 과정인 세포 엔도솜과 결합하는 것을 차단한다. 바이러스의 인체 파괴 및 복제 능력을 불능화시키는 것이다.

연구팀은 H84T 단백질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홍역, HIV, 에볼라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중 메르스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질환으로써 2012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가장 처음 발병했다. H84T는 사스와 여러 가지 코로나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었다.

마르코비츠 교수는 이 화합물이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화합물이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지만, 제약 산업의 경제학상 1회용인 항균제 또는 항바이러스제에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 화합물의 상용화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15년에도 미국과 벨기에 캐나다, 아일랜드와 독일의 학자들로 구성된 합동 연구팀이 광범위한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해 바나나 렉틴(BanLec)을 사용했다. 이들은 실험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원치 않는 염증 또는 발진을 유발하지 않고도 바나나 렉틴이 바이러스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와 독감 백신에 대한 통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0년 이후 인플루엔자 때문에 900만~4,500만명이 각종 질병에 걸렸다고 추산했다. 그리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1만2,000~6만1,000명이 사망했다.

독감은 전염성 호흡기 질환으로써 목과 코, 때로 폐를 감염시킨다.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매년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다. 독감 백신에는 비활성 독감 바이러스가 들어있어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미리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독감 예방 백신을 맞더라도 독감에 걸릴 수 있지만 증상의 강도가 약해진다.

보통 독감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기기까지 2주 정도 소요된다. 백신이 체내에 들어가면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40 ~ 60%까지 줄어든다. 따라서 생후 6개월부터 독감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아동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으며 65세 이상의 노인의 감염 가능성이 가장 낮다.

2016~2017년 사이 미국에서만 약 260만명이 인플루엔자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합병증 때문에 매년 미국인 20만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의료 할인 카드 제공업체 싱글케어(에 따르면, 독감 때문에 매년 1,700만 근로일을 잃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약 70억달러 규모의 생산성에 손실이 생긴다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동 또한 독감 때문에 평균 3~5일 가량 결석하고 있다.

독감 백신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간혹 백신을 맞은 팔이 약간 붓거나 붉어지고 통증이 생길 수 있지만 최대 이틀이면 사라진다. 그리고 백신을 맞은 후 미열 혹은 두통이 생길 수도 있지만 이 또한 한두 시간 혹은 하루면 사라진다.

김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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