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고령층, 차 자주 마실수록 우울증 완화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20-01-28 11:07
등록일 2020-01-28 10:27
차 한 잔으로 집중력을 개선하고 우울증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사진=플리커)

중국 후단대학과 싱가포르국립대학 연구진은 고령층이 차를 마시면 우울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고령층의 차 마신 기간 및 빈도와 우울 증세 간의 연관성을 연령대와 성별로 조사했다.

차 성분 중에 카테킨이 있다. 카테킨은 항산화물질인 플라반-3-올(flavan-3-ol)로 천연 페놀의 일종이다. 이 물질은 항우울 효과를 내며 두뇌의 도파민 농도를 줄일 수 있다. 도파민은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로 신체와 두뇌에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 두뇌에서 작용하는 도파민의 경로는 보상 동기 행동을 담당하고 있다.

연구진이 강조하는 테아닌은 녹차잎에 함유된 성분으로 주요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이 화합물은 체내 스트레스 물질인 코르티솔을 낮추고 휴식 작용을 한다. 카페인도 기분을 증진하고 기민함을 높인다. 홍차에 함유된 테아플라빈은 신체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한다. 

60세 이상의 고령층 1만 3,026명을 대상으로 차 음용 빈도를 조사한 결과, 남성 중 45.1%, 여성 중 54.9%가 빈번하게 차를 마시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험자들은 과거 및 현재의 차 음용 빈도에 관한 질문에 ‘전혀 없음’ ‘때때로’ ‘거의 매일’이라는 옵션에서 답을 선택했다. 연구자들은 4가지 유형을 기반으로 차 음용자를 분류했다.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 조사 당시 60세까지 차를 단 한 잔도 마시지 않은 경우

매일 마시는 사람 : 거의 매일 차를 마시는 고령층

지속적인 음용자 : 때때로 마시지만 매일 마시지는 않는 고령층

비지속적인 음용자 : 60세까지 차를 전혀 혹은 거의 마시지 않았지만 조사 당시 차를 마시기 시작한 고령층

연구진은 4가지 유형으로 나눈 후 피험자들에게 젊었을 때 기분 상태와 긍정적인 관점, 두려움이나 불안을 느끼는 빈도, 외로움을 느끼는 빈도 등을 질문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빈도도 높았다.

또한 우울증과 차 음용과의 연관성 격차를 파악하기 위해 피험자들은 다시 3그룹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 그룹은 결혼 여부와 연금 상태, 교육 수준, 거주지, 성별, 연령 등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및 인구통계학적 특징으로 구성됐다. 두 번째 그룹은 흡연 및 음주 여부와 일상생활활동(ADL) 같은 건강 및 다양한 생활방식에 따라 구성했다. ADL은 식사와 옷 입기, 목욕, 화장실 위생 같은 일상적인 일을 혼자서 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 ADL 점수가 높다는 것은 독립심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세 번째 그룹에서는 관광과 다른 사회적 참여도 조사했다. 이 같은 변인은 노인 우울증에서 차 음용 효과를 조사하는 데 도움이 됐다.

연구 결과, 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우울증 발생 사례가 낮다는 보편적인 연관성이 확인됐다. 그 외 요인으로 재정적인 안전성과 사회적 참여, 건강, 결혼, 교육, 도시 생활 등이 우울증 위험을 낮춰주는 데 도움이 됐다. 차를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도시에 거주한 남성이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우울증은 노화의 정상적인 측면이 아니다. 그러나 고령층의 1~5%가 우을증을 앓고 있으며, 보호가 필요한 노인일수록 이 수치는 13.5%까지 증가한다. 또한, 병원 입원 노인 환자의 11.5%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 노인 환자들은 감정을 털어놓지 못하고 우울증의 징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주의해야 할 노인 우울증의 증상에는 기분 저하, 지속적인 우울 상태, 지나친 눈물, 건강 및 재정 상태에 대한 걱정, 집중력 저하, 체중 변화, 수면 곤란 등이 있다.

2017년 국가별 우울증 환자의 수를 살펴보면, 우울증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5,636만 명), 인도(4,570만 명), 미국(1,550만 명), 브라질(722만 명), 러시아(634만 명), 이란(435만 명), 파키스탄(563만 명) 등이 있다. 반면 우울증 환자가 적은 국가로는 칠레와 그린란드, 볼리비아 등이 있다.

 

고철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
오늘의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