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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비만’ 원인, 사료에 포함된 전분 때문?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20-01-23 11:43
등록일 2020-01-23 10:12
오늘날, 과체중 및 비만 반려동물은 반려동물 사료 시장과 보호자, 수의사들의 문제가 되고 있다(사진=123RF)

비만은 심장 질환, 당뇨병, 고혈압, 호흡기 질환, 암 같은 여러 가지 중증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과체중과 비만은 인간만의 문제가 아니다. 비만인 반려동물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사료 업계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늘날 과체중 및 비만 반려동물은 반려동물 사료 시장과 보호자, 수의사에게 문제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체는 반려동물의 비만과 과체중, 당뇨병 등을 억제 및 예방할 수 있는 사료를 출시하고 있으며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반려견과 반려묘 과체중 1kg은 사람으로 따지면 각각 7kg과 25kg에 상당하는 무게다. 반려동물 과체중의 원인 중 하나는 대부분 반려동물이 도시에 살면서 운동하지 않고 주로 앉아서 지내는 생활방식을 따르기 때문이다. 영양학자들은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요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사료 압출 가공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양의 전분을 사용하면 과잉 탄수화물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려견 및 반려묘 과체중 확인하려면 

영국 동물보호단체 ‘동물학대 방지를 위한 협회’는 반려견 및 반려묘가 과체중인지 확인하는 법을 제시했다. 지방이 과다하게 덮여 있어 반려견의 갈비뼈 외곽을 느끼거나 볼 수 없는 경우 과체중의 징후다.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반려견의 허리가 보이지 않아도 과체중으로 간주한다. 마지막으로 측면에서 봤을 때 배가 홀쭉하지 않은 것도 과체중이다.

반려묘 확인 방법은 다르다. 반려묘의 갈비뼈와 고관절, 척추가 느껴지거나 볼 수 없는 경우 명백한 비만의 징후다.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허리를 볼 수 없는 것, 배가 아래로 처진 것도 비만 징후다. 고양이의 복부 지방은 소량이어야 정상이다.

다른 동물에 비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큰 반려동물이 있다. 고려할 수 있는 요인에는 품종과 연령, 성별, 보호자, 중성화 수술 여부 등이 있다. 가령, 나이가 들수록 다른 종에 비해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큰 품종이 있다. 중성화 수술을 한 개도 비만 가능성이 크다. 비만은 암컷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며 주인이 비만인 경우 반려동물도 비만이 될 수 있다. 보호자가 신체적으로 날씬하지 않으면 반려동물을 운동시킬 가능성이 적다는 이론이다.

단, 반려동물은 각기 다른 크기와 체형을 가지고 태어나기에 체중만 고려해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신체충실지수를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체충실지수란 동물의 갈비뼈 주위에서 느낄 수 있는 조직 및 피부양을 측정하는 것이다. 복부 및 허리 형태도 고려해야 한다.

2018년 반려동물비만예방협회(APOP)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반려견 5,000만 마리와 반려묘 5,600만 마리가 비만이거나 과체중 상태다.

2017년 기준 미국에서 비만인 개가 많은 주는 ▲미네소타(41%) ▲네브라스카(39%) ▲미시간(38%) ▲아이다호(38%) ▲네바다(36%) 순이었다. 그해 비만인 고양이가 많은 주는 ▲미네소타(46%) ▲네브라스카(43%) ▲아이오와(40%) ▲아이다호(40%) ▲델라웨어(39%) 순이었다. 

 

 

 

반려동물 체중 감량법 첫 번째는 매일 산책 시간과 강도를 늘리는 것이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산책 장소를 자주 바꿔서 충분한 운동을 할 수 있게 한다. 매일 2회씩 최소 10~15분 동안 반려동물과 놀아줘야 한다.

둘째, 자동 급식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자동 급식기가 꼭 필요한 경우에는 타이머를 설정해 특정 시간에 단 한 번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사료를 소량씩 자주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려견이 과체중이 된 근본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체중 감량 전 먼저 수의사의 조언을 듣는 것이 좋다.

여러 마리를 기른다면, 개마다 사료를 각기 분리해서 제공할 것을 권장한다. 집을 비울 때는 사료를 남겨두고 나가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이 이상적인 체중에 도달하기까지 6~8개월 정도 걸릴 수 있으며 가족 모두 반려동물의 비만이 위험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령인 개의 체중을 적정하게 유지하려면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린다. 체내 영양소 흡수를 저해하는 섬유소가 다량 들어있는 사료는 피해야 한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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