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성적과 연관 있는 ‘작업 기억’,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고철환 기자
수정일 2020-01-25 09:00
등록일 2020-01-22 13:43
작업 기억으로 정보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사진=게티 이미지)
 

자녀의 발달을 파악하는 방법으로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이 있다. 정신적 역량에 매우 중요해 학교 성적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조기에 작업 기억 향상을 위해 조처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동정신협회 매튜 크루거 박사에 따르면, 작업 기억이란 어떤 일을 하는 동안 머릿속에서 일을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즉, 작업 기억이란 정신적인 스케치북과 유사한 능동적 과정이다. 우리는 원할 때마다 이 스케치북에 접근해 해당 사안을 기억할 수 있다.

작업 기억은 사고를 명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일종의 메커니즘이다. 또한, 계획하거나 행동을 취할 때마다 두뇌가 접근하는 위치이기도 하다. 정보를 조작 및 저장하는 작업 공간이자 내용을 점검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작업 기억이 활성화되는 사례는 구입할 물건을 적어놓은 메모지를 놓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갔을 때를 기억해보면 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작업 기억 역량이 동일하지는 않다.  평균 이상의 작업 기억 능력을 갖춘 경우 학교 성적이 뛰어날 수 있다.

시각 공간 작업 기억을 조기에 습득한 아동은 수학과 언어에서 성적이 좋다(사진=게티 이미지)
 

한 연구팀이 초등학생의 발달 과정을 모니터링한 결과 시각-공간 작업 기억을 조기에 발달시킨 아동이 수학 성적이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작업 기억이 긴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는 등의 언어 능력 지표로 기능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작업 기억이 좋지 않은 아동은 수학과 독해, 언어 이해력에 문제가 있었다. 많은 정보를 기억해야 할 때,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

작업 기억, IQ와 연관 있을까? 

연구팀에 따르면, 작업 기억은 아동의 학습 기억과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 단, 전체적인 지능 즉 IQ와는 연관돼 있지 않다. 2010년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IQ 점수가 뛰어나지만 작업 기억 능력은 좋지 않은 아동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IQ 테스트는 여러 가지 하위 테스트를 포함하지만 작업 기억 기능을 포함하지 않은 아동용 웩슬러 지능 검사와 유사하다.  

취학 연령대의 아동 중 약 10~15%는 작업 기억 능력이 부족해 힘든 시기를 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못하고 복잡한 과제에 집중하지 못했다. 반복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자리를 이탈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자녀의 작업 기억 수준을 이해한다면 연령에 맞는 두뇌 훈련을 시키는 등 조기에 개입해 도움을 줄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소아과 전문의에게 조언을 듣는 것도 좋다. 

고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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