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가족 간의 저녁 식사가 중요한 이유…“유대관계와 자녀 교육에도 도움돼”
이재한 기자
수정일 2020-01-17 14:04
등록일 2020-01-15 13:44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문화가 변화의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가족 저녁식사의 중요성이 재고되고 있다. 

15일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몇 끼를 가족들이 함께 하느냐에 따라 가정 내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가족과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이 자녀의 건강과 복지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시대가 변해 가족의 개념이 결혼한 커플, 동거 커플, 동성 커플, 양부모와 양자녀 등으로 다양해졌음에도 가족 간의 저녁 식사라는 개념만큼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오늘날 가족들은 함께 하는 식사 비율이 낮으며 식사 시간도 짧아졌다. 60년 전 가족 간의 저녁 식사 시간은 평균 90분이었지만, 오늘날에는 12분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식단 매체 스크램블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가족 간의 저녁 식사 비율이 33% 감소했다.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부모 중 62%는 가족 간의 저녁 식사가 더 많아지기를 원했다.

32%는 지금과 같은 빈도수에 만족했으며, 2%만 가족 간의 저녁 식사 빈도를 지금보다 줄이기를 원했다.

 

 

 

미국의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와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이 함께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밖에서 먹는 데 식비 예산을 더 많이 사용한다. 직접 식료품을 구입하는 예산이 49.7%, 외식 예산이 50.3%다. 1970년대에는 외식 예산이 겨우 26% 수준이었다. 

아울러 현대인들의 삶이 바빠지면서 가족 간의 저녁 식사 시간이 줄어들었다. 조사 참가자의 46%는 가족들이 시간을 맞춰 정기적으로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 어렵다고 답했다.

가족 간의 식사는 빈도와 형태가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그 가치도 과거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오늘날 저녁 식사는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식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TV를 바라보며 각자 밥을 먹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 또 직접 요리한 음식이 아니라 패스트푸드나 배달 음식, 레토르트 등을 먹는 가정도 많다. 

그러나 컬럼비아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3세 이상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가족 간의 식사 빈도가 높을수록 자녀의 과체중이 적고 자녀가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할 확률이 높았다. 

이런 경우 자녀의 학업 성취도가 높았고 미성년자 자녀가 마약이나 알코올에 손을 댈 확률은 낮으며 저녁 식사 빈도가 높으면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훨씬 원만했다. 

1주일에 0~2회 정도만 가족이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하는 가정과 5~7번 정도 저녁 식사를 하는 가정을 비교한 결과, 가족 간의 저녁 식사 빈도가 높은 가정의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담배 사용은 3.8배, 알코올 섭취는 2.2배, 마리화나 흡연은 2.63배 낮았다.

또 술을 정기적으로 마시는 친구와 친해질 확률도 1.5배 낮았으며,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친구와 친해질 확률은 1.8배 낮았다.

뿐만 아니라 6살 무렵에 부모 및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식사를 자주 한 어린이들은 사회성과 일반적인 건강과 체력이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높았으며 탄산음료를 마실 확률은 낮았다. 어린이와 청소년 중 24%는 가족과 더 자주 저녁 식사를 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부모와 더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부모와 더 자주 대면할수록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는 더 안정적으로 발전한다.

이재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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