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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한다면…저자극성 동물도 좋아
이재한 기자
수정일 2019-12-16 15:09
등록일 2019-12-16 15:09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도 알레르기로 인해 제한받는 이들이 있다(출처=셔터스톡)

반려동물은 특유의 풍성한 털로 인해 사랑을 받지만, 일부는 인간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동물비듬이 주요 원인이다.

동물비듬은 털이나 깃털, 혹은 모피를 가진 동물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로, 한마디로, 동물의 미세한 피부 조각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이 알레르기 항원을 유발해 재채기나 습진, 두드러기 및 기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알레르기에 민감한 보호자들을 위한 저자극성 동물들을 소개한다.

고양이와 개의 알레르기

라이브사이언스는 미국천식및면역학대학의 자료를 인용, 약 10%의 사람들이 반려동물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고양이 알레르기가 개 알레르기에 비해 2배 더 높다고 전했다. 또한 어린 아이들 중 6~19세 사이의 7명 중 한 명꼴로 고양이 알레르기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실 이같은 알레르기는 동물 털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가려움증이나 눈에 눈물이 고이는 증상 등은 모두 동물의 피부에 있는 단백질에 의해 발생하는 것. 

완전한 저자극성 동물은 없지만, 털의 종류와 피부 구성에 따라 더 적은 알레르기 항원을 생성하는 품종이 존재한다(출처=셔터스톡)

특히 고양이의 경우 단백질 분자의 크기가 모양이 비듬을 더 많이 흘리도록 설계돼있어, 개 알레르기보다 더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고양이의 털과 피부에 들어가는 단백질이 먼지 알레르겐 크기의 10분의 1    가량 밖에 되지 않는다는데 있다. 이에 더 작고 가벼워 상대적으로 공지 중에 많은 시간을 머물 수 있다.

또한 이들 단백질은 끈적거리는 성질로 인해 인간의 피부와 옷에 쉽게 달라붙어 상당한 시간동안 그대로 머물 수 있다. 심지어 고양이가 없더라도 최대 6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모든 고양이는 동일한 단백질을 생산하지만 품종에 따라 일부 더 많이 생산하기도 한다. 게다가 고양이의 테스토스테론 수준과도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어, 진정한 저자극성 고양이 품종은 없다고 봐야 한다. 테스토스테론이 선분비를 증가시켜 더 많은 단백질과 비듬을 생산해내기 때문이다. 

저자극성 반려동물

이처럼 완전한 저자극성의 동물은 없지만, 털의 종류와 피부 구성에 따라 더 적은 알레르기 항원을 생성하는 일부 품종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푸들이 있는데, 이 품종은 모양과 크기가 다양하며 털도 곱슬거리는 특성이 있어 비듬이 공기에 도달하기 어렵게 만든다. 또한 푸들은 다른 품종들처럼 털이 자주 자라지 않는다. 이에 2개월마다 털을 관리해주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고양이는 위에 언급된대로 개보다 더 많은 알레르기 항원을 공급하지만, 여전히 저자극성 옵션은 남아있다. 가령 털이 없는 스핑크스다. 이 품종은 털이 없어 바닥에 털을 흘릴 염려가 없거니와, 타액이 함유된 알레르기 항원이 바닥이나 집 주변에 닿을 염려도 없다. 다만 피부에 쌓인 기름들을 제거하기 위해 자주 목욕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물고기와 거북이, 도마뱀, 이구아나 등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는 소수의 사례가 보고된 바 있지만, 비듬을 흘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축축한 곳에서 사는 습성상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은 있다. 

반려돼지의 경우 털이 아닌 모피를 가지고 있어 알레르기 환자에게 적합한 옵션이 될 수 있다. 또한 지능이 높고 훈련도 소화가능하다. 물론 몸 크기가 다른 동물들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고려사항이다.

햄스터나 기니피그, 게르빌루스쥐 등의 설치류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긴해도, 보통 탱크나 작은 우리에서만 지내기 때문에 실제로 보호자에게 항원을 일으킬 염려는 적다. 

물고기와 거북이, 이구아나 등은 비듬을 흘리지 않지만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출처=셔터스톡)

조류 역시 돼지처럼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지 않는 또 다른 좋은 옵션이 된다. 물론 타액이나 배설물, 심지어 깃털에 무더기로 알레르겐과 비듬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설치류처럼 인간 보호자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요즈음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토끼는 알레르기 보호자에게는 별로 좋지 않다. 특히 털이 길다면 더욱 조심해야하며, 키울 경우 되도록이면 자주 그루밍을 해줘야한다.

이외에도 암컷 반려견은 수컷보다 덜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6세까지의 아동 5.4%가 천식을 앓고 있지만, 암컷 반려견을 키우는 아동의 경우 수컷을 기르는 아동보다 천식 발병 위험성이 16%나 더 낮은 것이다. 

개의 수나 성별만으로는 천식 위험성을 전혀 증가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2마리 이상의 개를 가진 사람들은 한 마리보다 천식 위험이 21% 더 낮았다. 연구는 개와 저자극성 동물들에 대한 노출로 알레르기 위험성이 26% 더 높아질 수 있지만, 천식 위험성은 증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저자극성이 아닌 반려동물과 살고있더라도 알레르겐 항원 분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은 많다. 가령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의 방을 특정 장소로 지정해, 해당 공간에 반려동물을 들이지 않는 것이다. 

혹은 미세한 크기인 먼지와 연기, 박테리아 등을 여과하는 헤파필터(HEPA)를 사용해도 좋다. 물론 반려동물을 정기적으로 목욕시키는 것은 필수다.

그러나 이들 해결안이 적용될 수 없다면, 미리 알레르기 주사를 맞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접종을 통해 천천히 면역 체계를 구축시켜 내성을 기르는 것으로, 이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지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매주 약 6개월 동안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외 현재 임상 시험의 3단계에 있는 고양이 알레르기 백신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재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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